[단독]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
전 세계가 주목한 SF 기후 환경 스릴러!
방대한 자료와 연구논문, 생태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구의 실제 위기를 경고한 생태환경 소설
2100년 5월, 105세의 막시밀리안은 나이에 비해 매우 건강하다. 오늘은 파리에서 여섯 명의 과학자 동료들과 만나는 날, 지금으로부터 75년 전인 2025년에 일어난 일을 대화 주제로 삼기로 했다. 막시밀리안은 멤버 중에서 2025년을 실제로 경험했던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2025년, 지구 생명이 위기에 처하자 중국, 러시아와 미국 G3 국가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연합하여, 전 세계에 강력한 통제수칙을 발표한다. 하지만 그들이 정한 수칙은 인간의 일상을 바꾸는 것이었고, 곳곳에서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며, 지하의 저항 세력이 생겨났다. 소설 속에는 푸틴, 시진핑, 카멀라 해리스, 슈뢰더 등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인류의 미래가 위기에 처한 시기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성공한 기업가일 뿐만 아니라 세계인구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재단의 공동 설립자이며 하노버의 정치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저자 디르크 로스만은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 파괴 문제를 다루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그의 결론은 “우리가 변해야 한다”이다. 소설 속에서 그는 미국, 러시아, 중국과 같은 강대국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경쟁할 것이 아니라, 지구의 생존을 위해 환경 동맹을 맺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탄소중립 문제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SF 소설 형식을 띠는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는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환경 위기를 둘러싸고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는 한편 또 다른 이야기 축은 2100년 노트르담 성당이 보이는 파리 시내, 환경디자이너 미셸의 집에 일련의 학자들이 모여 80여 년 전 지구상에서 일어났던 환경문제에 관한 위기 상황을 회상하고 문어와 AI의 결합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렇듯 시공간을 뛰어넘는 구성으로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기후 위기에 처한 현재와 그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참담한 미래를 독자로 하여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야말 네네츠 자치구의 유목민 문제, 인도의 대홍수, 시베리아의 거대한 산불과 같은 사건은 우리가 언론을 통해 실제 접하는 사안들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남태평양의 섬들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위기에 처했고 우리나라 해안에도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열대 어종이 쉽게 잡히고 있으며 핀란드에서도 순록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실감할 수 있도록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브라질 등으로 무대를 옮겨가며 여러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킴으로써 현실감과 박진감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