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로 소개되는 프랑스 우파의 정치 논리 ·프랑스 우파 지식인 에릭 제무르를 대선으로 이끈 책 『프랑스의 자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50만 부 이상 판매 기록. 프랑스인들은 왜 이 책을 환영했는가 ·왜 한국의 우파 지식인들은 이 책의 텍스트를 암암리에 돌려봤는가 ·한국의 우파는 오독하고, 좌파는 외면한 문제의 텍스트 제대로 읽기
대한민국 정치 분야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책이 출간됐다. 에릭 제무르(Eric Zemmour)의 『프랑스의 자살(Le Suicide francais)』이다. 에릭 제무르는 프랑스의 우파 지식인이자 언론인이다. 그는 2022년 대선 전부터 유력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했다. 7% 남짓한 득표로 결선 투표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을 지지하며 우파 연합이 결선 투표에서 41.45%의 득표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역대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한 우파는 다음 대선에서 프랑스의 미래 권력이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에릭 제무르는 한국의 일반 독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국내 우파 지식인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그가 쓴 『프랑스의 자살』이 한국에도 알려지면서 그의 글을 일부 발췌 번역하거나 번역기로 돌린 조악한 글들이 돌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파 지식인들이 제무르의 저작과 논리에 관심이 크다는 방증이다. 한국에서 번역되기도 전에 암암리에 읽힐 정도로 관심을 모은 이 책 『프랑스의 자살』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우파 언론인이자 지식인이었던 에릭 제무르를 대통령 선거까지 이끈 책이 바로 『프랑스의 자살』이다.
저자소개
프랑스에서 태어난 알제리계 유대인. 1958년생이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 포)를 졸업하고, 이후 프랑스 보수 신문 『르 피가로』를 위시로 하여 저널과 TV 시사 프로그램에서 대표적인 우파 언론인으로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이슬람 이민자들을 향해 적나라하게 욕설을 하고, LGBT를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등 거침없는 언사로 프랑스 사회에 종종 분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제무르는 ‘비이성적인 극우’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인사다. 2014년에 발표되어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프랑스의 자살』은 프랑스에 대한 제무르의 절절한 사랑과 걱정이 담겨 있는데, 현재 위기에 빠진 프랑스에 대한 진단과 정치적 비전이 매우 탄탄하고 논리적이며, 설득력이 있다. 그의 주장은 프랑스인들 사이에 공명되어 책이 50만 부 이상 팔렸고, 급기야 2022년에는 제무르가 직접 프랑스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서는 데 발판이 됐다. 대선 출마 직전인 2021년 가을에 『프랑스는 최후 발언을 하지 않았다(La France n'a pas dit son dernier mot)』를 발표했다.
목차
옮긴이의 말 머리말 PART I. 1970~1983“역사는 우리의 법전이 아니다”1970·국부(國父)의 죽음 ·가장의 죽음 1971·동료들의 배신 ·재정 평가의 종말 1972·세상을 바꾼 주(週) ·브뤼에엉아르투아(Bruay-en-Artois): 부르주아니까 유죄다 ·트로이 목마를 탄 영국 ·대통령의 남자들 ·「플레벵 법」: 프랑스 내 언론 자유의 종말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리고 더 이상은 말하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작은 정원 안 분수 근처의 집 1973·콜베르주의의 조용한 종말 ·로버트 팩스턴, 우리의 훌륭한 스승 ·그녀는 달린다, 그녀는 방리유를 달린다, 그러나 어디인지 여전히 알지 못한 채 ·그토록 상냥한 이혼에 대하여 ·It’s only rock and roll ·사람들은 브래지어를 불태우고 소상인들도 불태운다 1974·뻔뻔스러운 고환 ·“당신은 마음을 독점하지 못했습니다” ·뱅상, 프랑수아, 폴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종말을 고한다 1975·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우리는 모두 뒤퐁 라주아(Dupont Lajoie)다! 1976·가장 강한 자는 ‘레 베르(Les Verts)’다! ·나쁜 생각을 하는 자에게 아비(Haby)가 있으리라 1977·〈릴리(Lily)〉가 〈르 지지(le Zizi)〉보다 낫다 1978·몸을 바친 코솅 1979·모든 혁명은 그 자체로는 좋은 것이다 ·철강업이 가장 먼저 무너진다 ·작은 동지들(Petit Camarade)은 엘리제궁에서 간식을 먹는다 1980·늑대들은 코페르닉 거리를 통해 파리에 들어갔다 ·나의 아들, 나의 전투 1981·바보들을 위한 지배적 이데올로기 ·《댈러스(Dallas)》 혹은 영혼의 변화 ·최후의 드골주의자 마르셰 ·맹게트의 파리 대왕 ·PC에서 PC로 1982·봉건 영주들의 귀환 ·세비야의 베르됭 1983·빛에서 그늘로의 이행 PART II. 1984~1992“대의를 섬기고 봉사하자!”1984·SOS 고래 ·카날 플뤼스, 선한 가톨릭 신전 ·NRJ가 국가를 복종시킨 날 1985·그리고 프랑스 유대인 기관 대표 의회(CRIF)가 나폴레옹을 죽였다 ·게이 권력의 출현 ·성(聖) 콜뤼슈 1986·루이 슈바이처 또는 서생들의 새로운 배신 ·제왕적 뷔랑 ·어디선가 태어나다 1987·〈굿바이 칠드런〉 1988·베를렌과 반 고흐 1989·“위대한 민족”의 패배(1) ·“위대한 민족”의 패배(2) ·“위대한 민족”의 패배(3) 1991·에뱅이여 영원하라 ·랩(rap)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1992·엘렌과 소녀들 ·민주주의는 다르타냥처럼 마스트리히트에서 죽는다 ·말, 말, 말… PART III. 1993~2007“아버지들은 너무 덜 익은 포도를 먹었고, 아이들의 이빨은 시큰거린다”1993·이름 ·프랑스판 베를루스코니의 추락 1995·벨디브에서 쓸려버린 드골 ·12월의 5월 ·보스만 판결 이후 축구의 슬픈 여행 1996·루이 18세부터 자크 시라크까지 ·리치D(Ritchie’D)의 영광 ·불법 체류자들의 발명 1997·1억 명의 사망자… 그리고 나, 나, 나 1998·흑인-백인-뵈르 1999·조제 보베 또는 아스테릭스의 배신 2000·에어버스(Airbus) 스토리 2001·파리가 항상 파리이지는 않을 것이다 ·메초조르노(Mezzogiorno)의 운명 2002·그들은 지나가지 못할 것이다 2003·아리스티드 브리앙의 머리 위에 놓인 드골의 군모 ·보나파르트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장클로드 트리셰 또는 제국적 과두 정치 로마의 승리 2005·세 청춘들의 프랑스 ·아우스터리츠, 모르겠다! 2007·리스본을 보고 죽다 그리고 그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