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필자가 읽은 1958년도의 스키너의 논문(논문제목: Teaching Machine)이 정말로 스키너가 쓴 것이 맞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어서 서울의 유명한 한 대학의 교수님들이 집필한 교육공학 개론서의 참고문헌을 살펴보았다. 그 순간 깜짝 놀랐다. 참고문헌에는 Skinner, B. F.(1985). ‘Teaching Machine’으로 적혀져 있었다. 1958년도 논문인데 1985년도 논문으로 잘못 적혀져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 발간연도의 58을 85로 잘못 입력했는데, 그냥 그 오타가 그대로 퍼져 있었던 것이다.</br></br>교육공학 책을 쓰신 분은 정말로 스키너의 1958년도 논문을 읽은 것이 맞을까? 그냥 단순 실수였을까? 필자부터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가 교육학 연구물들의 원(original) 출처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 논문을 읽고 인용했다면 이런 실수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히 필자가 찾아본 2000년대 초반에 발간된 한국의 교육공학 개론서에서 스키너에 대한 소개 내용은 잘 들여다보니 외국의 연구자가 쓴 교육공학 개론서의 내용을 ‘재인용’한 것이었다. 최근 개론서는 재인용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br></br>그래서 원칙을 세웠다. 이 원칙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서 원칙이라고 말하기에는 상당히 이상할 수 있다. 원칙은 다음과 같다. ‘반드시 원출처를 읽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하자.’ “교육사회학” 책과 “교육통계연구방법론” 책을 쓸 때 세웠던 원칙이긴 하다. 책을 쓰려면 당연히 원 출처를 읽어야 한다. 당연한 이 원칙을 지키면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소간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읽고 소개하는 책을 쓰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부족한 점도 많다. 그래서 주변 교수님들과 이런저런 교육학 관련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부산교대의 여러 교수님들이 필자의 귀찮은 물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한 설명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특히 이 책의 내용 전반과 오류를 잘 검토해 주신 부산교대 국어교육과 박종훈 교수님께 별도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졸업
미국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 정책학 석사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
교육학박사(교육정책전공)
현) 부산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한국교육사회학회 이사, 한국교육정치학회 이사 등
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 교육통계분석팀장
2021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중장기교육정책 전문위원
2020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위원
2016년, 2018년, 2020년 교육부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위원
2016~2019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
2016~2018년 교육부 특별교부금 국가시책사업 평가위원
2014년 교육부 지방교육재정개혁 자문위원
목차
<b>01</br>추억 속에 만나는 선생님 </br>로티(Lortie)의 “Schoolteacher”: 예비교사들은 과거의 학교생활경험으로부터 교사의 역할을 배운다</b></br></br> 우리는 모두 학교교육 참여관찰 연구자 3</br> 필자의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 관찰 이야기 3</br> 필자의 중학교 선생님에 대한 참여관찰 이야기 8</br> 초·중학교 수업경험 관찰의 교육학적 교훈 13</br> 로티의 학교교사 이야기 15</br></br><b>02</br>사라져 가는 피그말리온 효과</br>로젠탈과 제이콥슨의 피그말리온 효과 연구의 한계</b></br></br> 1966년 교육계의 슈퍼스타 논문: 로젠탈과 제이콥슨의 피그말리온 효과 23</br> 피그말리온 효과 연구결과: 전체 학년을 합산한 분석 결과 25</br> 학년별로 분석한 결과: 1, 2학년에서만 나타나는 피그말리온 효과 26</br> 언어와 추론점수, 성별로 구분한 분석: 여학생의 추론 점수에서만 효과가 나타남 28</br> 상/중/하반으로 구분하면 중간반의 추론점수에서만 나타남 30</br> 학년이 바뀐 20개월 후의 분석결과는? 사라져 가는 피그말리온 효과 31</br> 다른 심리학자들의 피그말리온 효과 연구 비판 33</br> 그리스 로마 신화의 피그말리온 이야기 다시 읽어 보기 36</br> 심리학 개론서에서 피그말리온 효과는 언급될까? 40</br></br><b>03</br>아, 방학이여! </br>제임스 콜먼의 학교효과 연구 이야기 </b></br></br> “교육기회의 평등” 보고서가 학교효과 연구가 되다 45</br> 콜먼 보고서의 주요 내용 45</br> 콜먼 보고서의 설문문항 살펴보기 51</br> 주요 분석결과 표 검토 56</br> 학교효과 측정 연구의 자연실험: 여름방학, 그리고 코로나19 62</br></br><b>04</br>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br>파블로프 조건반사의 교육학적 의미 </b></br></br>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71</br> 학교 종소리: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는 74</br> 학생 조용히 시키기: 모두 박수 다섯 번 77</br> 학교 건축 설계에 주는 시사점 79</br> 왓슨: 아, 나의 리틀 알버트 80</br> 왓슨의 재혼과 광고회사로의 재취업 82</br> 리틀 알버트는 잘 살았을까? 84</br></br><b>05</br>윈도우(Window)를 보고 자기주도 학습하기 </br>스키너의 교육상자, ‘티칭 머신’ 열어 보기 </b></br></br> 실험상자 마술사 스키너(B. F. Skinner) 89</br> 스키너에 대한 선다형 문제 풀기 90</br> 비둘기 탁구 경기 92</br> 최첨단 온도 및 습도 조절 아기 돌봄 가구 94</br> 강화방법: 간격과 비율 방식 97</br> 월든 투: 행동주의 심리학으로 그려 낸 이상적 공동체 102</br> 교육에서의 공학 적용의 필요성에 대한 주장과 티칭 머신의 개발 108</br> 에피소드 1: 체벌을 반대한 아버지 117</br> 에피소드 2: 작은 악마 디아블리토(Diablito) 이야기 118</br></br><b>06</br>우주 속으로 나아가자 </br>브루너의 지식의 구조, 나선형 교육과정, 그리고 피아제의 미국 데뷔 </b></br></br> 개발도상국에서 최초로 개최한 88서울 올림픽 125</br> 소련의 승리: 우주에 누가 먼저 인공위성을 쏴 올리느냐 126</br> “교육의 과정” 책의 구조 128</br> 학문 구조를 알아야 진정한 학습이 이루어진다 130</br> 학습의 준비성: 나선형 교육과정 </br> - 초등학생에게도 기하학을 가르치자?! 132</br> 바흐와 스트라빈스키, 모네와 피카소의 차이 가르치기 136</br> 직관적 사고 연습하기 140</br> 교육 도구(Aids to Teaching): AI 티칭 머신은 책과 다를 바 없는 교재 142</br> 브루너의 학문 인생 - 심리학자에서 교육학자로 145</br> 교육학자가 배제된 우즈 홀 회의 147</br> 소환되는, 그리고 소환되면 (교육계에) 좋은 스푸트니크 충격 150</br></br><b>07</br>아이들과 함께 영원히 </br>피아제, 보이스카우트 운동을 찬양하다 </B></br></br> 피아제의 분신술? 153</br> 피아제 원저서의 한글번역본 찾기의 어려움 154</br> 생물학자이자 논리학을 사랑한 피아제 156</br> 피아제의 4단계 발달이론 158</br> 피아제 연구의 교육학적 의미 168</br> 피아제의 몬테소리 교육법 비판 171</br> 피아제가 제시한 구체적인 도덕교육 사례: 착하기 대회, 스카우트 활동, JRC 172</br> 피아제가 강조한 교수법- 체험, 질문, 그리고 발견법 179</br> 스키너와 피아제의 공통점: 일본 방문, 그리고 체벌 반대 183</br></br><b>08</br>오징어게임 하기에 너무나 작은 </br>학급규모 효과 연구: 소규모에 관심을 </b></br></br> 그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학급규모 60명에 오징어게임이 운동장에 가득한 시절 189</br> OECD 교육지표: 고등학교 단계에서 학급규모를 산출하지 않는 이유는? 191</br> 왜 학급규모와 교사 1인당 학생 수의 차이가 생길까? 195</br> 학급규모 축소 효과는 있다? 없다? 단순하고 치열한 연구결과 합산 논쟁 197</br> 저학년일수록 학급규모가 작아야 하는 이유는? 205</br> 강남/신도시 등 땅값이 비싼 지역이 학급규모가 더 클 수밖에 없는 이유는? 207</br> 학급규모가 축소되어도 교수방법이 동일하다면? 210</br> 소규모 학급의 문제에는 왜 큰 관심을 안 가질까? 211</br></br><b>09</br>나의 경험의 재구성, 실험학교의 추억 </br>존 듀이, 진보 혁신교육을 비판하다 </b></br></br> 19세기 말의 학교 모습: 아인슈타인 이야기 217</br> 듀이: 진보주의 교육의 아이콘이 된 두 가지 이유 218</br> 듀이의 교육 신조 220</br> 역사학과 지리학을 사랑한 듀이 223</br> 실천교육은 실생활교육이 아니라 과학하기(doing science)를 위한 교육 방법 226</br> 아이들의 아이디어와 흥미에서 출발하지만, 종착지는 지식의 구성 229</br> 경험과 교육: 듀이의 혁신 진보 학교에 대한 비판 231</br> 듀이가 원조: 나선형 교육과정 236</br> 존 듀이의 실험학교의 현재 237</br></br><b>10</br>열하나 열다섯 vs. 십일 십오 </br>비고츠키, 언어와 문화, 그리고 근접발달영역과 가르침 </b></br></br> 비고츠키 초콜릿을 판다면 245</br> “사회 속의 정신” 영어 책 구입 계기 246</br> 언어와 사고, 그리고 아동발달 247</br> 근접발달영역: 발달과 학습, 그리고 가르침의 역할 254</br>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vs. 일, 이, 삼, 사, 오, 육 263</br></br><b>11</br>제게 직접 말해주세요 </br>카네기 멜론 학파의 직접적인, 섬세한 가르침 </br>(Direct, Deliberate Instruction) </b></br></br> 두 가지 극단적 사례 277</br>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허버트 사이먼, 심리학자·컴퓨터과학자가 되다 279</br> 카네기 멜론 인지과학 학파의 형성 280</br> 발견학습법의 인지과학적 문제점 282</br> 교육은 맥락과 상황에 기반해야 하는가? 상황학습법(situated learning)에 대한 비판 287</br> 프로젝트 수업으로 인해 강의평가 최하위의 나락으로 289</br> 하노이의 탑 힌트 주기 291</br> 직접 교수법에 대한 과학적 실험 연구의 시도 295</br> 왜 1만 시간의 재발견인가? Drill and Skill, not Kill 300</br>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어쩌면 단순한 방법이 최선 303</br></br><b>12</br>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br>루소의 “에밀”: 행동주의, 사회적 학습이론, 지식의 구조, 애착이론, </br>발견학습법, 소크라테스식 질문법, 스파르타식 교육법까지 </b></br></br> 칸트도 정신없이 읽은 진정한 고전 309</br> 사회, 인간, 교육 310</br> 스파르타식이지만 당당하고 자유로운 교육 313</br> 할로우의 애착 연구 315</br> 듀이의 경험을 통한 학습, 그리고 피아제의 발견학습 315</br> 행동주의 심리학의 소거(extinction), 강화(reinforcement) 318</br> 밴두라의 사회적 학습 이론 320</br> 에릭손의 1만 시간의 법칙 321</br> 부르너의 지식의 구조 321</br> 소크라테스식 질문법 322</br> 교사와 학생 사이 323</br> 로티의 학교교사: 교직의 어려움 324</br> 에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책 325</br></br>에필로그 </br> 행동주의 심리학 재고찰: 스티브 잡스의 테디 선생님 이야기 327</br> 교육 연구의 구체적 설정을 잘 파악해야 330</br> 뇌과학 연구와 교육: 감독학습, 강화학습 332</br> 거울뉴런과 모방학습 335</br> 시험, 테스트의 필요성 337</br> 교육의 적(Enemy)은 과연 누구인가? 338</br></br>참고자료 _341</br>도와주신 분 _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