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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즈란 무엇인가
- 저자
- 한디디 저
- 출판사
- 빨간소금
- 출판일
- 2024-03-19
- 등록일
- 2024-05-22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8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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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각자도생 자본주의에 균열을 내다커먼즈 이론과 운동을 망라한 담론 지도최근 여기저기서 자주 들려오는 개념 가운데 하나가 ‘커먼즈(commons)’다. 익숙지 않아서 그렇지 아주 낯선 개념은 아니다. 커먼즈는 그동안 공유지, 공유재, 공동자원 등으로 번역되었고, 역사학자 피터 라인보우는 ‘커머닝(commoning)=공통화하다’라는 동사로, 안토니오 네그리는 ‘공통적인 것(the common)’이라는 추상명사로 대신하기도 한다. 《커먼즈란 무엇인가》는 ‘공유자원’이라는 정의가 근대적 인식론의 산물이라고 비판하며, 커먼즈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넘어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안내하는 전환의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한다. 글쓴이는 인류학과 역사학의 문헌자료를 연구하며 얻은 역사 속 커먼즈와 자신이 직접 참여관찰한 동아시아 커먼즈 운동 현장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간 커먼즈의 일부로 살아온 삶의 양식을 촘촘히 재구성한다. 이 책은 커먼즈 운동과 이론을 망라한 담론 지도라 할 수 있다. 커먼즈의 핵심은 자원이 아닌 삶의 주권을 지키려는 자율성, 기꺼이 의존하며 살아가는 돌봄과 상호의존성, 타자와 연결되어 있다는 공통의 감각이다. 커먼즈는 21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운동이 아니다. 수천 년간 이어진 민중의 살림살이 방식이었다. 그런데 지금 커먼즈를 이해하기 어려운 까닭은 자본주의가 의도적으로 커먼즈를 해체하고, 오직 상품 교환 관계만을 지배적인 관계로 강제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상품과 화폐 관계 아래 지워진 커먼즈의 반짝임을 알아차리고 자본주의에 빼앗긴 자율성을 되찾자고 말한다. 지금 여기서, 유토피아를 상상이 아닌 현실의 일로 만들 수 있을까? 사회 전환의 패러다임을 찾는 독자에게 이 책은 커먼즈의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저자소개
자신이 문학소녀인 줄로 착각하고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 시네마테크가 만들어지고 《키노》가 발간되던 시대적 분위기에 휩쓸려 영화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IMF 외환위기에 휘말려 생계/부채탕감형 임금노동자/가장이 됐다. 퇴근 후 이런저런 공부 모임과 사회운동에 참여했으며 ‘디디’라는 활동명을 사용한 건 아마 이즈음부터. 12년간의 임노동자 생활을 과히 때려치우고 늦깎이 유학을 결심했다. 문화 연구와 커뮤니케이션, 인문지리와 도시연구라는 학제 안에서 철학과 인류학을 기웃거렸고, 커먼즈와 프레카리아트라는 키워드로 동아시아 도시 운동 현장에 참여해 연구했다. 2022년 말,〈Practicing Urban Commons Between Autonomy and Togetherness: A Genealogical Analysis of the Urban Precariat Movements in Tokyo and Seoul〉로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인문지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불안정 노동자, 현장 연구자, 무산자, 커머너. 본명은 한경애.
목차
책을 펴내며프롤로그 커먼즈의 감각 되살리기1부 커먼즈로 감각하는 세계1. 근대적 인식론을 통해 보는 커먼즈2. 세계와 우리를 생산하는 활동, 커먼즈2부 커먼즈를 해체하고 만든 각자도생의 사회3. 커머너들은 어떻게 임노동자가 되는가4. 커먼즈가 불탄 자리에 세워진 인형의 집5. 욕망은 왜 화폐를 향하게 되었는가3부 지금 여기서, 커먼즈6. 세계짓기의 새로운 방법론, 커먼즈 운동7. 가난한 여성들의 즐거운 커머닝, 난곡희망의료협동조합8. 함께 살림하기를 통한 집/가족의 커머닝, 빈집9. 도시를 둘러싼 이중 가치 투쟁, 경의선공유지10. 자본, 국가, 공동체를 넘어 잉여를 나누는 금융 실험, 빈고에필로그 목적없는 세계에서 함께 춤을 추듯이주+참고문헌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