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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의 기쁨과 슬픔
- 저자
- 줄리 세디비 저/김혜림 역
- 출판사
- 지와사랑
- 출판일
- 2024-06-03
- 등록일
- 2024-07-29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6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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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중언어의 기쁨과 슬픔』을 쓴 저자 줄리 세디비는 언어심리학자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두 살 때까지 그곳에 머물다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를 거쳐 캐나다 몬트리올로 가족 모두가 이주했다. 인간이 가장 극적으로 변화하는 유년기에 이렇듯 다채로운 언어를 온몸으로 통과해낸 저자는 운명처럼 언어심리학에 이끌렸다. 그중에서도 체코어는 그녀의 모국어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캐나다에 정착한 이후 ‘주류 언어’인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비주류 언어’이자 ‘이민자의 언어’인 체코어는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렸고,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체코어의 죽음을 애도하는 일은 그녀의 아버지가 고향 땅에서 숨을 거둔 후부터 시작되었다. 이 책은 그리하여 모국어 상실의 메커니즘과 언어 간의 권력관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수없이 스러져간 소수민족들의 ‘약한 언어’ 위로 수북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애도 일기에 다름 아니다. 책 전반에 걸쳐 저자는 언어심리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답한다. 모국어와 제2언어가 자아를 사이좋게 나눠 가질까? 왜 성인은 어린 아이보다 외국어 학습에 더딘가? 만약 이중언어를 사용한다면 자아도 두 개로 나뉘게 될까? 혹시, 우리의 머릿속에서 두 언어가 주인공 자리를 두고 다투는 건 아닐까? 그러다 더 힘이 센 언어가 더 약한 언어를 밀어내고, 그것도 아주 영영 밀어내고, 한 가지 언어로만 말하게 될 수도 있을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가 가져오는 사례들은 무척 흥미롭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언뜻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언어심리의 기제를 에세이스트의 목소리로 일상의 언어를 사용하여 풀어낸다는 것이다. 독자는 모국어에서 떠나 방황하다가 결국 그것을 되찾고 평온에 이르는 저자의 삶 한 조각을 따라 걷게 될 것이다. 그래서 책은 크게 죽음-꿈-이중성-갈등-회복-고향으로 구성되며, 각 부에서 그와 관련한 저자의 이야기 및 세계 각지의 사례와 연구 결과를 만나게 된다.
저자소개
학제를 넘나들며 언어를 연구하는 학자이자 작가. 체코에서 태어나 두 살까지 그곳에서 머물다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를 옮겨 다닌 후 캐나다 몬트리올에 정착하여 성장기를 보냈다. 체코어, 프랑스어, 영어 등 다채로운 언어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레 언어, 그리고 언어가 인간의 자아 형성에 끼치는 영향과 심리 기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로체스터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브라운대학교 인지언어학과에서 12년간 교수를 지내며 언어와 정신에 관한 논문을 삼십여 편을 발표했다. 지금은 캘거리대학교 부교수로 일하며 언어학과 심리학을 가르치고, 특히 대중을 위한 강연과 저서 집필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마음의 언어: 언어심리학 입문(Language in Mind: An Introduction to Psycholinguistics)』(2014), 『언어에 매혹당하다: 광고주가 말하는 방식, 그리고 이것이 당신에 대해 말해주는 것(Sold on Language: How Advertisers Talk to You and What This Says About You)』(2011, 공저) 등이 있다. 캐나다 캘거리에 살며 취미로 스키를 타거나 로키산맥을 등반하곤 한다.
목차
1장. 죽음 아버지와 모국어 │ 살아 있는 언어의 죽음 │ 모국어 상실의 메커니즘 │ 독일어를 잃어버린 독일계 유대인 │ 소외당하는 소수 언어 │ 영어와 맞바꾸다 │ 모국어를 애도하기 │ 경쟁하는 언어 │ 언어를 멸종시키려면 │ 바이러스와 언어 │ 무너지는 문법: 쇼쇼니어 │ 기로에 서 있는 언어학 │ 세계를 품고 있는 단어 │ 마치 아이가 죽는 기분 │ 이중언어의 가능성2장. 꿈성공은 영어로 말한다 │ 모국어를 잃고 얻는 것 │ 언어의 빈부격차 │ 천진한 차별 │ 언어적 편견, 사회를 구분짓다 │ 언어의 우열: 퀘벡 프랑스어 │ 하와이 크리올어와 흑인토착영어 │ 언어의 권력은 이양되는가 │ 서로 다른 이야기를 지니는 이민자들3장. 이중성자아 분리 클럽 │ 언어에 따라 성격이 바뀐다고? │ 언어에도 영혼이 있을까 │ 언어가 인식을 바꿀 수 있을까 │ 잃어버린 모국어를 찾아서 │ 제2언어와 하나가 될 수 있을까? │ 틈새와 하이픈의 유혹4장. 갈등왜 저 사람들은 영어를 쓰지 않는 거야? │ 여러 음이 공존하는 마음 │ 새로운 언어가 모국어를 지배하는 방식 │ 언어의 탄력성 │ 그래서, 이중언어에도 장점이 있는가 │ 언어와 효용의 문제 │ 다양성의 축복과 두려움 │ 두 커뮤니티 사이에서의 줄다리기 │ 트랜스랭귀지, 이상적인 학습법 │ 불협화음의 미학5장. 회복 다시 만난 체코어 │ 우리의 뇌가 언어를 기억하는 방식 │ 아이와 성인의 차이 │ 잃어버린 모국어를 되찾을 수 있을까? │ 언어 둥지, 우리가 회복하기 위하여 │ 단순한 언어와 복잡한 언어 │ 역사를 관통해 살아남다: 히브리어 │ 문화의 소생6장. 고향내 집은 어디인가? │ 지배 언어와 공존하기 │ 온몸으로 마주하는 언어 │ 언어에 숨을 불어넣기: 블랙풋어 │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미치프어 │ 나와 당신의 이야기감사의 말참고문헌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