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청년 극우화, 그 이유는 무엇인가?불안정한 경제뿐 아니라 심리적 이유도 살펴보자는 현장 정신과 의사의 탐구!이 책은 ‘계엄 시도’ ‘법원 습격’ ‘젊은 대권 후보의 극우적 발언’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정치 사회적 위기를 배경으로 집필됐다. 연이어 발생한 극우적인 사건들의 충격 이후 저자 정신과 의사 김현수 교수는 심리적 배경을 이해하려고 시도했고 그 탐구 결과다. 또한 ‘왜 지금 한국 청년들이 극우화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한 정신과 의사의 관찰과 고백이다. 동시에 ‘극우화된 청년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세계적 흐름은 무엇인지, 이해받지 못해서 억울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대화를 위해 필요한 이해의 지점은 무엇인지 제공하고자 시도한다. 이 시대 청년의 심리 구조 속 극우와 관련된 감정들인 분노, 불신, 외로움, 원한, 불안을 이해하고 극우화 이론들은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전한다.
저자소개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 교수.
사단 법인 ‘별의 친구들’ 대표, ‘성장 학교 별’ 교장.
대한민국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사랑으로 다가서는 전문가로, 사춘기 자녀와 부모님 사이에서 청소년기를 통역하는 ‘사춘기 통역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공중 보건의로 소년 교도소에 근무하면서 ‘문제 행동은 심리적 구조 신호’라는 것을 절감하고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어려운 성장기를 보냈던 봉천동에서 ‘사는기쁨 신 경정신과’를 열면서 청소년들과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사재를 털어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을 위한 치유형 대안 학교 ‘성장학교 별’을 세워 지금까지 교장을 맡고 있다. 게임 중독, 은둔형 외톨이, 학교 폭력, 느린 학습자, 자해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청소년들의 어려움과 함께해 왔다. 교사들에게도 관심이 많아 ‘프레네 교육학’을 중심으로 공교육 교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2018년 이후에는 ‘관계의 심리학을 연구하는 교사단’을 창립하여 애착 이론을 중심 으로 함께 공부하고 있다.
2011년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복지부 중앙심리부검센터,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등에서 센터장으로 활동했으며, 코로나 시기에는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단장을 맡았다.
KBS 「아침마당」, EBS 「부모클래스」, 「세바시」 등에 다수 출 연한 바 있으며, ‘별’ 학교 운영의 공로로 2021년 교보재단에서 주는 참사람 대상을, 느린 학습자, 경계선급 청년들의 인권을 확대하는 활동을 인정받아 2022년 태평양-동천재단이 주는 태평양 공익 인권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무기력의 비밀』,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공부상처』, 『선생님, 오늘도 무사히!』 등이 있다. 진료, 교육, 강연 등 1인 10역을 소화하느라 깔끔한 의사 가운을 입는 날보다 덥수룩한 머리에 어깨에는 커다란 백팩을 멘 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날이 더 많다. “환자는 물론이고 환자의 환경까지 관심을 갖고 치료해 주는 의사가 되 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왜 그들은 극우로 가고 있을까1장 극우 청년의 심리적 탄생 경로1. 일베에서 우익까지청소년과 청년들이 일베와 디시인사이드에서 살고 있다 / 우익 게시판과 극우 유튜버의 방송으로 편향되어 있다 2. 극우 청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가슴속 분노와 원한 때문에 극우가 된다 / 친구 따라 극우로 간다 3. 극우로 가는 심리적 경로 살펴보기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우익화된다 / 사이비 종교의 포교와 포섭 활동으로 우익화된다 2장 극우 청년의 마음속 감정들1. 불안과 원한이 복수심을 키운다밀려나면 끝이라는 불안이 난폭해지게 만든다 / 좌절과 나락의 경험이 원한과 복수심을 키운다2. 시대마다의 분노를 이해해야 한다분노한 청년들의 칼끝은 진보로 향한다 / 외로운 유권자들은 극우 세력에 투표한다 3. 남자다움에 상처입고 우익화된다남성 청소년들은 권리가 억압되고 피해를 받는다고 느낀다 / 남성 청소년들은 불안과 억울함을 터뜨릴 곳이 필요하다 / 남성 중심의 게임 커뮤니티에 열광한다 / 인터넷에서 마치 놀이처럼 혐오와 증오를 즐긴다 / 가입은 쉽지만 탈퇴는 어렵다 4. 기존 질서에 대한 파괴적 욕구가 있다청년 주식 커뮤니티는 어떻게 극우 커뮤니티가 됐는가 / 2030 남성들의 눈에 트럼프는 대변자처럼 보인다 / 분노가 담긴 농담이 실제 극우 행동이 되고 있다 3장 마음의 극우화를 이해하는 이론 1: 지위 위협 이론1. 기존 지위를 잃고 있다영어, 백인, 남성, 기독교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 / 주인이 바뀐다는 대교체론이 차별과 탄압 조치를 하게 된다 / 미국 중산층 백인 남성은 지위 상실 공포로 극우가 됐다 2. 문제는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다깊은 이야기 1 상실과 박탈-미국을 잃고 있다 / 깊은 이야기 2 또 다른 상실과 박탈-종교와 가부장제를 잃고 있다 / 깊은 이야기 3 경멸에 대한 분노-엘리트 집단에게 염증을 느낀다 / 깊은 이야기 4 새치기에 대한 분노-큰 정부가 가장 문제다 / 깊은 이야기 5 이질감-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 깊은 이야기 6 공감 불능-경제가 아닌 문화와 감정의 문제다 3. 가부장제도의 회귀를 원한다젊은 남성 노동자들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본다 / 젊은 남성들은 남성성을 회복하자는 이념으로 뭉쳤다 4장 마음의 극우화를 이해하는 이론 2: 원한과 약한 남성 이론1. 포용 없는 사회에서의 원한이 극우를 만든다깊은 원한이 우익 행동을 하게 만드는 감정적 동기다 / 누가 젊은 남성들을 깊은 원한에 사로잡히도록 했는가 / 극우 청년들은 왜 엘리트 집단을 증오의 표적으로 삼았는가 / 돌봄의 부재는 청년을 극우화한다 2. 인셀, 극우주의, 약한 남성론이 대두되다강해야 살아남는 경쟁사회가 특정 남성을 비하한다 / 약한 남성은 유리 지하실로 추락한다5장 마음의 극우화를 이해하는 이론 3: 성격론, 억압, 동일시 이론1. 누가 극우 파시스트가 되는가희망을 잃고 공포를 느끼면 파괴적으로 변신한다 / 자아가 약하면 권위주의적 성격이 되고 파시스트가 된다 / 권위주의적이고 조작적인 사람들이 파시스트가 된다 2. 억압당한 것들에 대한 출구를 잘못 찾다도덕의 선을 넘을 때 유능감과 스릴을 느낀다 / 비합리적 억압과 권위는 극우 청년을 만들 수 있다 3. 청년들은 극우에서 구세주를 찾고 있다청년들은 위선적인 정치에 배신감을 느끼고 극우 운동에 빠진다 / 극우 선동가들은 구세주나 아버지가 되려 한다 / 위축된 청년들은 사이비 종교집회에서 치유받는다 4. 피해자에서 가진 자 그리고 가해자가 되다 피해자가 자기자신을 공격자와의 동일시하고 순종한다 / 피해자는 공격자와의 동일시를 통해 협력자가 되고 만다 / 피해자는 피해 의식에 빠지면 연민보다 무임승차로 바라본다 6장 한국 극우 청년을 위한 이해의 시도1. 청년들은 불행해왔고 지금도 불행하다청년세대의 극우화는 세계적 흐름이 되고 있다 / 저성장 시대 청년들의 불안과 불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 중학교 시절부터 성별 갈등과 경쟁 과열로 우익화된다 2. 청년들은 억울한 약자가 됐다고 생각한다20대 남성은 불합리한 비용을 강요당한다고 생각한다 / 20대 남성의 상처와 어려움을 본격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3. 새로운 사회적 격차에 격분하다2030 남성 세대의 보수화 경향이 높아졌다 / 포용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사회가 돼야 한다 7장 청년의 극우화를 예방하고 돕는 노력1. 청년 극우화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극우화되는 경로를 파악하고 다른 길을 제시해야 한다 / 극우 청년의 내면적 사회심리학적 서사를 이해해야 한다 / 원한과 분노를 이겨낼 희망적 이데올로기를 만들어야 한다 2. 극우 선동에 맞설 수 있는 힘을 기르자우파 유튜버들과 극우 종교 집회가 우익으로 이끈다 / 청년들이 강한 자아와 자율성을 가지도록 이끌어야 한다 / 청년들이 도태의 위협을 극복하도록 도와야 한다 3. 친절하고 다정한 민주주의가 돼야 한다극우 콘텐츠에 물들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 친절하고 다정한 민주주의자로서 기다려야 한다 4. 불안을 치유하고 희망을 만들어가자사회가 청년에게 진짜 아버지 역할을 해줘야 한다 / 청년들에게 도덕적 당위, 처벌, 강제, 협박은 통하지 않는다 후기청년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