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단 5분이라도 날 기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하고 본다
마음 놓고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은 좀처럼 주어지지 않으니까
‘언젠가는 좋아질 테니까’라는 생각으로 살다 보면 놓치는 게 많아진다.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은 언제 올지 모르는 ‘좋은 때’를 기다리며 막연한 날들을 버티고 있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다.
여기 딱히 웃을 일 없는 일상 속에도 작고 귀여운 기쁨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마음 놓고 행복해할 수 있는 때 같은 건 없으니 요령껏 시간을 내서 틈틈이 행복해야 한다고.
책에는 일상 속에서 놓치지 않고 채집해 온 그녀만의 작은 기쁨 리스트가 담겨 있다. 밥그릇, 칫솔, 탁상 거울 같은 매일 쓰는 물건부터 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으로 채우기, 로그인하기 귀찮아도 공감되는 피드에는 ‘좋아요’를 누르고 마음을 담은 댓글을 달아 좋음의 흔적 남기기, 아무리 바빠도 제때 밥 먹고 가벼운 산책을 하며 작은 시련쯤은 뛰어넘어 버리기, 누군가에게 받은 다정한 마음이 떠오를 땐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부담 없는 깜짝 선물하기. 마음만 먹으면 바로 해볼 수 있고, 즉시 행복해질 수 있는 사소하지만 다정하고 확실한 방법들이 가득하다.
평범한 일상이 어느 때보다 소중해진 지금. 오히려 일상의 구석구석을 낯설게 바라보고, 숨어있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인지도 모른다. 삶이 재미없어졌다면 나만 아는 작고 귀여운 기쁨들을 모으고 기록해 볼 것을 권한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사소한 즐거움을 하나하나 채우다 보면 빛을 잃었던 일상이 어느새 다시 반짝이기 시작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혜원
인천 출신. 바다를 메워 만든 동네에서 자라 바다를 동경하며 남의 동네 바다를 자주 기웃거린다. 2019년까지 주간지 《대학내일》에서 글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어젯밤, 그 소설 읽고 좋아졌어』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공저)』가 있다.
이십 대 내내 스스로를 의심하며 괴로워했고, 서른이 다 되어서야 내 안에도 정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요즘엔 주저앉고 싶을 때면 잠깐 멈춰서 정원으로 간다. 나무에 물을 주고 시든 가지를 잘라내며 나에게 잘 해주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아직 모자란 인간이지만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은 덕분에 이렇게 밥벌이를 하며 산다. ‘저런 애도 먹고사는데……’에서 ‘저런 애’를 맡아 모두에게 힘이 되고 싶다.
목차
Prologue _ 딱히 웃을 일 없는 일상에 굳이 심어 둔 작고 귀여운 기쁨에 관한 이야기
오늘의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일상 사용법
매일 쓰는 물건이니까 예뻐야 해
기분 전환하려면 몇 시간이 필요할까
10년 차 ‘일기인’이 전하는 일기 쓰기의 기술
잡생각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취미 생활
좋음의 흔적을 남겨요
우리 동네를 늘려가는 일
아이스크림을 먹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걸까
월급날엔 서점에 간다
나와 합이 잘 맞는 장소를 찾는 법
나에게만 의미 있는 예쁜 쓰레기 같은 얼룩들
더 자세히 봐 둘 걸 그랬어
마음을 홀가분하게 해 주는 나만의 주문
요즘 우울해 대신 오늘 우울해
간헐적으로나마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
나랑 놀면 재미없어할까 봐 걱정돼
겁먹은 채로 해내야 하는 일들
“너 변했어!”라는 말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기
겨울옷을 꺼낼 타이밍
밉지만 매일 봐야 하는 사람
모두 자기 얘기만 하는 대환장 시대에서
내게 무해한 사람은 어디 있을까
평범해도 시시하지 않게 나를 기르는 요령
그렇게 하면 제가 너무 드러나잖아요
나 자신과의 권태기에 대처하는 방법
팔지 못하는 재능을 어디에 쓰냐 하면
애정 결핍은 멋쟁이가 될 수 없어
평범해서 괴로운 사람들에게
친구를 기르는 방법
아무나 만나면 망해요
내 자아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인생은 연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