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알라두면 '쓸모 있는' 지식의 역사 이야기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는 오로지 지식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지식이란 개념은 사실상 인류가 소위 ‘문명화(civilization)'의 과정을 걷기 시작한 이래 인간 사회 발전의 핵심이 되어왔다. 그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나 고대 중국처럼 아주 오랜 옛날부터 뿌리를 내리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축적되고 성장하고 개선된 역사적 개념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회가 더욱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지식이란 단어의 의미는 아주 모호해졌다. 지식의 범주에 속하는 학문 분야는 세분되었고, 각 영역의 독립성과 개별성이 부각되면서 지식을 정확히 정의 내리기가 어려워졌다. 또한 매체의 발달로 이른바 ‘정보 과부하’ 시대가 되며 무엇이 지식인지, 그리고 무엇이 ‘유용한’ 지식인지 구분하기가 훨씬 힘들어졌다. 실제로 단순 데이터에 불과한 정보와 여러 검증 및 평가의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지식은 엄연히 차이가 있는 데도 말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지금 시대에 사뭇 희미해진 ‘지식’이란 개념을 다시 명확히 하고,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데이터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을 지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