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의 발전사를 점토판에서 터치스크린으로 나아가는 직선적 경로로 묘사하지 않고, 책의 구조와 제작 기술, 시대적 상황을 절묘하게 엮어낸 책. 이를 위해 저자는 책을 사물, 내용, 아이디어, 인터페이스 차원으로 나누어 펼쳐놓는다. 종이책에 대한 향수와 감상적인 시선을 걷어내려고 노력하는 저자는 “우리는 덜 읽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읽을 뿐”이라고 말하며, 다음에 올 책은 무엇일지 묻는다.
저자소개
저자 : 애머런스 보서크
저자 : 애머런스 보서크
애머런스 보서크는 연구자이자 시인이자 북아티스트로, 인쇄 매체와 디지털 매체의 접점에서 작업한다. 디지털 팝업북 시집 『페이지와 스크린 사이에서』(Between Page and Screen)를 지었으며, 국립예술기금위원회 아티스트 북 지원금으로 공동 창작한 『아브라』(Abra)는 한정판 종이책과 무료 iOS 앱으로 제작되어 최근에 ‘문학을 켜라’(Turn on Literature) 상을 받았다. 설치미술, 아트 북마크, 관객 참여형 작업 등을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시집 다섯 권을 냈다. 보서크는 워싱턴 보셀 대학교 예술·과학협동과정 조교수이며 보스턴 미술관 문예창작·시학 부문 부관장을 겸임하고 있다. www.amaranthborsuk.com
역자 : 노승영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컴퓨터 회사에서 번역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환경 단체에서 일했다. ‘내가 깨끗해질수록 세상이 더러워진다’라고 생각한다. 박산호 번역가와 함께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썼으며, 『제임스 글릭의 타임 트래블』, 『당신의 머리 밖 세상』, 『헤겔』, 『마르크스』, 『자본가의 탄생』,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 『바나나 제국의 몰락』, 『트랜스휴머니즘』, 『그림자 노동』,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 『새의 감각』 등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홈페이지(www.socoop.net)에서 그동안 작업한 책들의 정보와 정오표를 볼 수 있다.
목차
1. 사물로서의 책
“책은 휴대용 기록/저장 수단이다”
태블릿의 원조 | 파피루스 두루마리 | 광물, 식물, 동물 | 알파벳 | 두루마리의 발전과 종이의 탄생 | 종이가 이슬람의 황금시대에 미친 영향 | 연결된 텍스트 | 두루마리에서 아코디언으로, 다시 코덱스로 | 필사본 전통 | 읽기와 쓰기의 변화
2. 내용으로서의 책
“책은 정신을 담는 투명한 그릇이다”
인쇄기를 돌리다 | 활자 주조 | 인쇄 | 책의 몸 | 책을 펼치다 | 친밀한 책 | 자(字)와 면(面) | 알두스 혁명과 휴대용 도서관 | 지식 재산권 | 크리스털 잔
3. 아이디어로서의 책
“책은 실험과 유희의 장이자 예술 작품이다”
아티스트 북의 정의 | 윌리엄 블레이크의 ‘채색 인쇄’ | 음각과 양각 | 스테판 말라르메, ‘정신의 도구’로서의 책 | 에드 루셰이의 민주적 다양성 | 책을 만드는 새로운 예술 | 책의 이데아 | 가상현실로서의 책 | 영화적 공간으로서의 책 | 재조합 구조로서의 책 | 수명이 짧은 책 | 무언의 사물로서의 책
4. 인터페이스로서의 책
“책은 수용의 순간에 독자의 손과 눈과 귀와 마음에서 생겨난다”
말하는 책 | 디지털 행위유도성 |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전자 텍스트와 전자책) | 인터넷 아카이브 | 구글 북스 | 전자책 단말기 | 책다움과 파라텍스트 | 쌍방향성과 디지털 책 | 콜로폰이냐 잉키피트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