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강압적인 교육과정과 편협한 어른들이 주는 부담 속에 파괴되어 가는 어린 영혼의 소리 없는 절규. 190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로 만나는 《수레바퀴 아래서》. 성적 위주의 교육 속에서 경쟁에 지쳐 자신을 잃어버린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 자신의 청소년기를 반영한 자전적 소설이다. 이제 《수레바퀴 아래서》를 190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로 만나볼 수 있다.
총명한 소년 한스는 주위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려운 신학교 입학시험 공부에 매진한다. 좋은 성적으로 시험을 통과한 한스는 신학교에서 감수성이 예민하고 활동적인 하일너를 만나 우정을 나누지만 그만큼 공부에 흥미를 잃어가고, 교사들은 이런 두 사람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한다. 이에 반항해 신학교를 무단이탈한 하일너는 결국 퇴학당하고, 홀로 남은 한스는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교사들의 질타, 친구들의 무관심을 견디지 못하고 신학교를 떠나는데….
저자소개
저자 : 헤르만 헤세
저자 : 헤르만 헤세
저자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는 1877년 독일 남부의 도시 칼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명문 신학교에 진학했지만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인이 되기 위해 도망쳤다.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 요양원에 입원하는 등 파란만장한 청소년기를 보낸 후, 고향의 시계 공장에서 수습공으로 일하면서 글쓰기 공부에 전념한다.
1899년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들》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04년 첫 소설 《페터 카멘친트》로 문학적 지위를 얻어 전업 작가가 되었다. 이후 획일화된 교육 속 청소년들의 방황과 좌절을 섬세하게 묘사한 《수레바퀴 아래서》, 성장기 소년이 내면의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여로를 담은 《데미안》 등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을 찾는 작품들을 계속 발표했고, 1943년 마지막 소설 《유리알 유희》를 출판한 뒤 1946년에 노벨 문학상과 괴테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상과 현실, 빛과 어둠 등 양극적 대립을 통해 자아 성찰의 길을 섬세하게 그려낸 헤세의 작품들은 고독한 현대인의 삶에 따듯한 위로를 건네고 있다.
저자 : 김선형 (해설)
해설자 김선형은 고려대학교 문과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에서 수학하고, 독일 뉘른베르크-에어랑엔대학교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헤세의 이탈리아 형상 연구-『페터 카멘친트』를 중심으로>, <화가 헤세와 그의 그림세계>, <헤세의 『싯다르타』에 나타난 깨달음의 과정-소설 텍스트와 영화 매체 작업의 비교 분석을 덧붙여> 등의 헤세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나 역시 아르카디아에 있었노라!》,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읽기》, 《헤세, 힐링을 말하다》, 《르네상스 예술에서 괴테를 읽다》가 있으며, 역서로는 《수고양이 무르의 인생관》, 《지성인의 결혼》 등이 있다.
역자 : 박지희
역자 박지희는 서강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 생물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국제 특허 법인에 취직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책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다 출판 번역에 매력을 느껴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