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의 몫』은 1979년 이란 혁명이 일어나기 20여 년 전부터 약 50년간에 걸친 이란인들의 생활을 실감나게 그려낸 소설이다. 이란의 모든 국민이 샤의 독재 체제에 맞서 이란 혁명을 일으켰으나, 이는 중세와 다름없는 폭정의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던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한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자유를 위한 외침은 몇 달 만에 묵살되었고 종교적 독재로 희생된 젊은이들의 피는 여성들의 가슴과 이란 땅을 붉게 물들였다. 여성들은 약속받은 권리와 자유를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전 체제에서 그나마 누리던 것들마저 잃었다. 그러나 나약한 여성의 이미지를 던져버린 마수메, 그녀가 걸어온 인생 여정에 대한 이야기는 전 세계 모든 여성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용기와 위로를 주는 표본이 되었다. 온갖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여성들을 위한 강한 울림의 메시지를 남긴다. 더불어 소설을 읽는 동안 우리는 이란 사회의 다양한 사회계층들만큼 서로 다른 신념들을 이야기하는 이들과 함께 긴 여행에 발을 들여놓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파리누쉬 사니이
저자 파리누쉬 사니이Parinoush Saniee는 1949년 이란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심리학자, 사회학자로 이란의 기술 및 직업 교육부 최고 조정위원회 연구 부서장을 지냈다. 여러 그룹을 이끌고 정부 차원의 다양한 연구를 수없이 진행해왔으며 다수의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한 경험도 풍부하다. 그녀의 여러 작품 가운데 첫 번째 책인 『나의 몫』은 이란 정부에 의해 두 번이나 판매금지 조치를 당했으나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란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은 전 세계 26개국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10년 이탈리아 ‘보카치오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미국의 권위 있는 해외문학 소개 월간지 《World Literature Today》가 발표하는 ‘2013년 주목할 만한 번역도서 75종’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나의 몫』은 이란 여성들의 억눌린 삶을 대변하는 이야기로, 이란 혁명 전후에 겪었던 무수한 고통과 힘겨운 투쟁을 들려주는 감동적이고 강렬한 여성소설이다. 여주인공의 반세기를 담은 이야기를 통해 왜 많은 이란 여성들이 인권의 자유와 사회적 정의를 위해 싸운 선구자들로 불려야 하는지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파리누쉬 사니이의 두 번째 소설 『숨겨진 목소리I Hid My Voice』 역시 출간과 함께 이란에서 큰 호평을 받았고 미국, 프랑스, 노르웨이, 루마니아, 이탈리아 등 이미 10여 개국 이상에 판권이 팔렸으며 그 외 다른 작품들은 현재 검열을 받고 있는 중이다. 실화에 바탕을 둔 이 소설은 일곱 살까지 말을 할 수 없었던 소년이 스무 살 청년이 되어 그의 삶에 일어난 사건들을 묘사하는 작품으로, 2018년 한국어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역자 : 허지은
역자 허지은은 연세대학교 졸업, 프랑스 파리 라 빌레트 국립건축학교에서 유학,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줄리아의 즐거운 인생', '인생벌레 이야기', '위로', '손을 씻자', '롱기누스의 창', '왕자의 특권', '초콜릿을 만드는 여인들', '아름다운 하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