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시간의 향기
- 저자
- 한병철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출판일
- 2013-03-15
- 등록일
- 2018-11-06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나는 일하지 않는다, 나는 멈춘다, 고로 존재한다!
진정한 안식을 모르는 현대인을 위한 철학적 성찰!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의 신간
『시간의 향기』는 『피로사회』의 전작으로 현대사회에서 모든 시간이 노동의 인질이 되었다고 진단한다. 모든 시간은 일의 시간이고, 여가시간도 일의 시간을 준비하는 보조적 의미밖에 지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병철 교수에 따르면, 오늘의 시간은 리듬과 방향을 상실하고 원자화됨으로써 위기에 봉착해 있다. 오늘날 시간의 흐름은 자연적 순환과 같은 리듬도, 의미 있는 방향성에서 오는 서사적 긴장감도 상실해버렸다. 그리하여 지속성의 경험은 매우 희귀한 것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삶은 완결되지 못하고 불시에 끝나버린다.
저자는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을 근대 이래 계속 강화되어온 “활동적 삶의 절대화” 경향에서 찾는다. 이에 따라 인간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오직 일하는 자, 활동하는 자라는 사실에서밖에는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다. 활동적 삶의 절대화는 시간에 대한 관념에도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간은 가능한 한 단축시켜야 할 비용일 뿐이다. 그것은 바로 “향기 없는 시간”이다. 속도에 대한 신앙은 여기서 탄생한다. 시간은 비용이기 때문에 기다릴 줄 모르는 조급증, 무엇이든 앞당기고자 하는 욕망이 지배적인 심리로서 자리 잡는다.
어떻게 시간의 향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한병철 교수는 활동적 삶 중심의 가치관을 사색적 삶 중심의 가치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일한다. 나는 활동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것이 근대 이후를 지배해온 가치관이었다면, 한병철 교수는 이를 ‘나는 일하지 않는다, 나는 멈춘다, 고로 존재한다’로 전도시킨다. 멈춤의 시간, 활동하지 않고 자기 안에 머물며 영속적 진리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 이때 인간은 진정 인간으로서 존재하기 시작한다. 헤겔, 마르크스, 니체, 프루스트, 하이데거, 한나 아렌트, 료타르 등의 사상과의 비판적 대결을 통해서 도출되는 『시간의 향기』의 주요 테제들은, 간명하게 요점을 짚어주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는다.
저자소개
저자 : 한병철 저,김태환 역
저 : 한병철
Han Byung-Chul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철학, 독일 문학, 가톨릭 신학을 공부했다. 1994년 하이데거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에는 스위스 바젤 대학에서 데리다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독일과 스위스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독일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재직 중이다.
『피로사회』(2010)를 통해 독일에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가장 주목받는 문화비평가로 떠올랐으며, 한국에서는 2011년 『권력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죽음의 종류―죽음에 대한 철학적 연구Todesarten. Philosophische Untersuchungen zum Tod』 ,『죽음과 타자성』 『헤겔과 권력―친절함에 대한 시도Hegel und die Macht. Ein Versuch ?ber die Freundlichkeit』 『시간의 향기―머무름의 기술에 대한 철학 에세이Duft der Zeit. Ein philosophischer Essay zur Kunst des Verweilens』, 『폭력의 위상학Topologie der Gewalt』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역 : 김태환
1967년 경기도 소사(현 부천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독어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대학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하며 등단하고, 계간지 [문학과사회] 편집동인으로 활동했다. 덕성여자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푸른 장미를 찾아서-혼돈의 미학》, 《Vom Aktantenmodell zur Semiotik der Leidenschaften. Eine Studie Zur narrativen Semiotik von A. J. Greimas(행위체 모델에서 정열의 기호학으로-그레마스 서사 기호학에 대한 연구)》, 《문학의 질서-현대 문학 이론의 문제들》, 《미로의 구조-카프카 소설에서의 자아와 타자》가 있고, 그 외 《모던/포스트모던》(페터 V. 지마 著) 《피로사회》등 다수의 역서와 논문이 있다.
역자 : 김태환
역자 김태환은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독어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대학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푸른 장미를 찾아서-혼돈의 미학』 『문학의 질서-현대 문학이론의 문제들』 『미로의 구조-카프카 소설에서의 자아와 타자』 등이, 옮긴 책으로 페터 V. 지마의 『모던/포스트모던』 『피로사회』 등이 있다.
목차
서론
불-시Un-Zeit
향기없는 시간
역사의 속도
행진의 시대에서 난비의시대로
현재의 역설
향기로운 시간의 수정
천사의 시간
향기로운시계: 고대 중국으로의 짧은 여행
세계의 윤무
떡갈나무의 냄새
권태
사색적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