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와 헤엄치기
오늘날 금융업의 실상을 경쾌하게 기술한 기발한 탐사기!
네덜란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논픽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요리스 라위언데이크. 금융 초보인 그가 금융의 세계를 하나씩 배워 가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보는 『상어와 헤엄치기』. 2011년 가디언 지 편집인이 저자에게 금융에 대해서 일자무식인 기자가 취재를 통해 배운 내용을 일반인들에게 차근차근 알려 주자는 제안을 한다. 금융계는 2008년 세계 경제 위기의 진앙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정작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아는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저자는 곧바로 뱅킹 블로그를 열었고, 2년 반 동안 200명의 은행가들과 대담을 나눴다. 투자 은행가, 일류 헤지 펀드 매니저, 후방 부서 직원, 인사 관리자, 해고자 들이 은행이 강제하는 비밀과 침묵의 규칙을 깨고 대담에 참여했다. 그들은 폭력적인 해고 문화를 이야기했고, 자신들이 설계한 금융 상품이 얼마나 위험한지, 빈번한 인수합병 과정에서 땜질 처방된 은행의 IT 시스템이 얼마나 엉망인지, 고빈도 트레이딩으로 인해 금융계가 얼마나 심각한 불투명성에 놓여 있는지 털어놨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저자는 일반인들이 알기 힘든 복잡한 금융 용어나 설명을 걷어 내고 은행가들의 생생한 증언과 탁월한 인류학적 관점으로 거대한 글로벌 금융의 세계를 포착해 나간다. 금융계의 구조 못지않게, 다층적인 은행가들의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책에서 금융의 세계가 작동하는 원리와 실상, 그 안의 치명적인 문제들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