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악의 비극 속에 피어난 단 하나의 아름다움!
작은 방에서 태어나 그 방에서만 자라난 다섯 살 소년의 정신세계와 일상을 그려낸 소설 『룸』. 24년간 친아버지에 의해 지하 밀실에 갇혀 그의 아이를 낳은 여성의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저자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자극적인 소재에서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드는 ‘잭’이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열아홉 살에 납치되어 7년간 가로세로 3.5미터의 작은 방에 갇혀 사는 엄마, 그녀에게는 아들 잭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유일한 삶의 희망이자 구원이었다. 잔악한 범죄의 결과로 태어난 잭은 갇힌 방을 세상의 전부로 알고 방의 모든 것을 친구로 여기며 살아간다. 엄마는 아직도 바깥세상의 구조를 바라며 전깃불로 신호를 보내기도 하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해 좌절하면서도 아들에게 어두운 현실을 숨긴 채 모든 것을 밝고 아름답게 포장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엄마는 잭을 바깥세상으로 내보내기로 결심한다. 태어나서 한 번도 엄마와 떨어져본 적이 없는 잭은 엄마를 위해 그의 전 생애를 건 모험을 하는데……. 범죄 소설의 잔혹함보다는 절망을 이겨내고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간 엄마와 아들의 믿음과 사랑을 천진난만한 아이의 시선을 통해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이 소설은 2015년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제3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와 제34회 벤쿠버국제영화제 등 네 개의 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저자소개
저자 : 엠마 도노휴
저자 엠마 도노휴는 1969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문학평론가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더블린 대학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18세기 남녀 사이의 우정에 관한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물세 살부터 전업작가로 활동했다. 1994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역사물과 현대물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슬래머킨(Slammerkin)』, 『봉인된 편지(The Sealed Letter)』, 『인생 가면(Life Mask)』 등, 그녀의 작품 대다수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엠마 도노휴의 소설인 『룸』은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났던 충격적인 밀실 감금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은 소설로, 2010년 9월 발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그해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 되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주로 발표해왔던 엠마 도노휴는 이번 작품에서도 잔인한 범죄 자체보다는 피해자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이 작품은 휴즈 & 휴즈 아이리시 노블, 로저스 작가 협회 소설 부문 상, 코먼웰스 상(캐나다 카리브 지역), 북셀러 연합 리브리스 소설 부문 상, 최고의 작가 부문 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작품성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는 엠마 도노휴는 소설 이외에도 문학사 연구, 연극 각본 집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유소영
역자 유소영은 포항 출생으로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제프리 디버의 『본 컬렉터』를 비롯해 『코핀 댄서』, 『곤충소년』, 『돌원숭이』, 『사라진 마술사』, 『12번째 카드』, 『콜드 문』, 『브로큰 윈도』 등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전담으로 번역하고 있으며, 법의학자 케이 스카페타가 등장하는 『법의관』, 『하트잭』, 『시체농장』, 『데드맨 플라이』 등의 퍼트리샤 콘웰 작품과 『CSI 과학수사대 : 냉동화상』, 『이중인격』, 『악마의 사전』, 『운명의 서』, 『인어의 노래』 등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