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해피엔딩을 위한 좌충우돌 직진 라이프!
오늘은 처음이라 적응 중인 ‘어른이’들을 위한 장예원 아나운서의 첫 에세이
“첫 번째 꿈을 이루었다고 끝은 아니니까!”
8년 차 직장인 장예원의 해피엔딩을 위한 좌충우돌 직진 라이프!
〈TV 동물농장〉, 〈장예원의 씨네타운〉, 〈SBS 스포츠 뉴스〉. 지상파 간판 아나운서로서, 그리고 최연소 아나운서로서 누구보다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주목받았지만 그녀 또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새벽 6시에 출근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매일 주어진 업무를 반복하며 인간관계에 고민하다가, 문득 8년 차에 안정적인 회사와 새로운 도전 사이에서 퇴사를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은 지난 8년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삶에 도전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 몸부림치며 고민했던 방송인 장예원의 따뜻한 기록들을 담았다. 그녀는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겪은 일들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 또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 자신의 중심을 찾기 위해서 마음을 다잡았던 그녀의 마음가짐에 공감하고, 또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장예원
저자 : 장예원
전 SBS 아나운서, 방송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스물 셋, 누구보다 빨리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해 〈TV 동물농장〉과 〈장예원의 씨네타운〉등 교양과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방송을 진행하다 2020년 독립을 선언했다. 평범한 직장인들처럼 인간 관계와 꿈에 대해 고민을 하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고 있다. 서른의 문턱을 넘으면서 직장 생활을 하며 느꼈던 고민이나 직접 부딪히며 깨달았던 것들을 나누고 싶어져 글을 쓰기 시작했다.
instagram@yewon0714
목차
[프롤로그] 첫 번째 꿈을 이루었다고 끝은 아니니까
1장 간판 아나운서가 아니라 8년차 직장인입니다
- 물든다는 건
- 패기, 오기, 무모함
- 여기는 씨네타운입니다
- 너를 만나 다행이야
- 나는 아보카도 같은 사람
- 우리는 모두 연약한 사람이었다
- 자기관리도 실력이야
- 짧은 대답에 담긴 진심
2장 삶이 꼭 모범 답안대로 흐르지는 않잖아?
- 아나운서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 연애 말고 결혼
-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 당신의 마음은 안녕한가요
- 나를 행복하게 하는 돈 쓰는 법
- 인생의 속도와 방향
- 마음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3장 서른, 다시 꿈꾸기에 딱 좋은 나이
- 재수 없는 당신에게
- 부모의 기대에서 벗어날 용기
- 저도 퇴사는 처음이라
- 무계획의 미
- 유튜브의 시작
- 결혼보다 예원
-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
- 나의 은사님
[에필로그] 새로운 세상을 만나,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 책 속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패기가 아니라 객기였다. 어린 친구가 무턱대고 찾아가 학원 장학생으로 받아달라는 자신감이 어디서 나왔는지, 내가 학원 원장이라고 해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다. 어쩌면 그 때 거절당하고 상처받은 덕분에 혼자서 분주하게 살길을 찾아 빨리 합격했는지도 모른다.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열정은 이십 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 그리고 그때 배운 것들을 토대로 삼십 대인 지금, 내 인생을 내 방식대로 가다듬어 가고 있다. 경험이 다양해질수록 무모함이 유연함으로 바뀌어 그때의 시행착오를 덜 겪게 되었다.
_ p.25-26, ‘패기, 오기, 무모함’ 중에서
밥을 먹는 내내 한숨을 내뱉는 후배에서 힘내라는 그저 그런 응원은 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지금까지 이십여 년간 지켜온 너를 바꾸지 말라고, 오히려 너답게 밀고 나가라고 응원해주었다. 유난히 소란스러웠던 나의 이십 대. 모든 문제의 화살을 내 탓으로 돌렸던 그때의 내게 다시 말해주고 싶다. 관계가 틀어진 건 네 잘못이 아니라고. 단지 무례한 어른들을 만났을 뿐이라고. 세상에 처음 발을 내딛으며 누구나 겪는 성장통이니 너무 아파하지는 말라고. 그렇게 말하며 꼬옥 안아주고 싶다.
_ p.46-47, ‘나는 아보카도 같은 사람’ 중에서
오늘도 개미처럼 일하는 우리. 잘 살고 있는 건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이며, 그게 도대체 뭐기에 서로서로 잘 살자고 혹은 나 대신 너라도 제발 잘 살라고 이야기하는 걸까. 사람마다 각자 살아가는 목적과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니 좌절할 필요가 없다. 누구 하나 말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나라도 해야지. 가볍게 살아, 때로는 막 살아도 괜찮아.
_ p.100-101, ‘당신의 마음은 안녕한가요’ 중에서
누구나 그렇듯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던 사랑에도 권태기가 찾아오고,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다 결국 헤어졌다. 사랑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중심이 아니었으니 헤어졌을 뿐이다. 마치 여행길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그가 가려는 방향이 달랐을 뿐,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 최우식이 말한다. 미술학원 다닐 때 물감이 아까워서 조금씩 썼더니, 중간에 굳어서 반도 못 쓰고 버렸다고. 마음이란 물감과 같아서, 아끼다간 굳어버린다고. 쓸 수 있을 때 마음껏 써봐야지. 이제는 아끼지 않기로 했다.
_ p.118-119, ‘마음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중에서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해보니, 방송 시장의 폭이 넓어졌고, 앞으로 더 달라질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한 곳에 매여 있기보다 더 많은 곳에서 재능을 펼칠 수 있다는 건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이 찬란한 미래를 보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앞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계속할 수도 있지만, 아주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는 거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길에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으니,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
_ p.159, ‘유튜브의 시작’ 중에서
어른이 된다는 건 어느 순간 누구나 얻게 되는 타이틀이 아니다. 내가 꿈꾸는 진정한 어른이란 나의 삶에 온전한 책임을 지는 것과 더불어, 자라나는 새싹들에 본보기가 되는 걸 의미한다. ‘나만 한다고 달라지겠어?’ 하는 마음이 아니라 ‘나부터 해야 한다’고 실천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나도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저 그런’ 어른이 아닌 ‘현명한’ 어른이 되고 싶다. 나는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_ p.172-173,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