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견디기 어려울 때 시詩는 위안慰安이었다!
한국 대하소설의 대명사 《토지》의 저자 박경리의 시집 『우리들의 시간』. 문단 데뷔 후에도 꾸준히 자신의 시들을 발표해온 저자의 《우리들의 시간》을 개정ㆍ보완하여 엮은 것이다. 시대를 관통하면서 느낄 수밖에 없었던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소설가이기 이전에 한 여성으로서 살아왔던 삶, 그를 둘러싼 작은 일상과 폭력적인 세계에 이르는 저자의 의식과 무의식을 엿볼 수 있다.
유고시를 제외한 저자의 시편들을 망라한 이번 시집에서 모두 129편의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1988년과 2000년 시집 출판 당시 저자가 썼던 서문을 함께 수록하였는데 1988년의 서문에서 시에 대한 저자의 평소 생각과 당시 소설 《토지》의 연재와 저자를 둘러싼 정황들, 작가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대추와 꿀벌’, ‘눈먼 말’, ‘바다울음’, ‘미친 사내’, ‘새야’, ‘신산에 젖은 너이들 자유’, ‘은하수 저쪽까지’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박경리는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으로 등단하였다.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26년 만인 1994년에 완성하였다. 2003년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수필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등과 시집으로는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용재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1996년부터 토지문화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대문학 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칠레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수여받았다. 2008년 5월 5일 타계하였으며 정부에서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목차
1 못 떠나는 배
사마천司馬遷 22
뻐꾸기 23
대추와 꿀벌 24
해거름 25
감성感性 26
생각 27
문학 28
유배 30
정물靜物 31
도요새 32
눈먼 말 34
옛날 35
바다울음 36
여로1 37
여로2 38
체념 40
불행 41
꿈1 42
죽음 44
대보름 46
씩씩하게 47
춤 48
민들레 49
샤머니즘 50
견딜 수 없는 것 52
양극 54
조국 55
피 58
생명1 59
못 떠나는 배 60
세상 62
풍경1 63
문명 64
토지土地 66
객지 67
기관사 68
국토개발 69
기다림 70
못 떠난다 72
거지 76
비둘기 78
2 도시의 고양이들
환幻 80
밤배 81
서문안 고개 82
미친 사내 84
그리움 85
진실 86
판데목 갯벌 88
그해 여름1 89
그해 여름2 90
그해 여름3 91
하얀 운동화 92
돈암동 거리 93
사막 94
영주玲珠 오는 날 아침 95
새야 96
철쭉빛 98
들고양이들 99
도시의 고양이들 100
정릉의 벚나무 102
신산에 젖은 너이들 자유 104
기억 106
생명2 107
백로 108
매 109
될 법이나 한 얘긴가 110
배추 112
풍경2 113
살구라는 이름의 고양이 114
가을 116
촉루燭淚처럼 117
삶 118
눈꽃 120
나그네 121
시공時空 122
독야청청 124
밤 중 126
흐린 날 127
정글 128
지샌 밤 130
저승길 132
사랑 133
면무식 134
한밤 136
좁은 창문 137
원작료 138
신새벽 140
허상 142
내 모습 143
아침 144
업業 146
시간1 147
은하수 저쪽까지 148
꿈2 149
여숙旅宿 150
의식 152
축복받은 사람들 153
역사 154
오늘은 그런 세월 156
도깨비들 158
자유 160
그렇게들 하지 마라 161
쓰레기 속에서 162
문필가 164
사람1 165
어떤 인생 166
지식인 168
천경자千鏡子 170
도망 172
도끼도 되고 의복도 되고 174
낙원을 꿈꾸며 176
터널 179
시인1 180
세모歲暮 182
닭 183
우리들의 죄가 아니니라 186
거미줄 같은 것이 흔들린다 188
남해 금산사金山寺 190
사람2 192
3 우리들의 시간
세상을 만드신 당신께 194
시간2 195
새벽 196
산책 197
일상 198
강변길 199
시인2 200
차디찬 가슴 201
우리들의 시간 202
어디메쯤인가 203
해설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