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쟁의 비극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통곡의 삶!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쓴 한국전쟁 이야기 『파시』.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전쟁의 끝자락에서 펼쳐진 남녘의 피난살이를 묘사한 소설이다. 한국전쟁 당시의 남녘 땅을 배경으로 집필되어 1968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전쟁 후방 지역에서 살아가던 다양한 사람들의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그 지방을 방황하면서 떠돌던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북에서 홀로 내려와 전쟁고아가 된 수옥. 그녀는 조만섭을 따라 통영으로 오게 되고, 우연히 만나게 된 서영래는 조만섭의 아내와 모종의 거래를 하고 그녀를 얻는다. 집안의 몰락을 인정할 수 없었던 학자는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통영을 떠나 여자로서 치욕스러운 길을 택한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조만섭의 딸 명화는 죽은 어머니의 환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응주의 아버지로부터 결혼 반대를 당하고 그 이유를 알게 된 명화는 아버지와 응주를 두고 밀항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저자 박경리는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으로 등단하였다.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26년 만인 1994년에 완성하였다. 2003년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수필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등과 시집으로는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용재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1996년부터 토지문화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대문학 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칠레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수여 받았다. 2008년 5월 5일 타계하였으며 정부에서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