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은 신분제 사회인 조선에서 양반을 꿈꾸었던 한 노비 가계의 2백 년 이력을 기록한 것이다. 김수봉이라는 노비의 가계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을 추적하는 데 활용된 주요 자료는 ‘호적대장’이다. 양반이나 국가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노비들에 대한 단편적인 기록은 많지만, 그들의 가계를 복원하는 데는 호적만한 자료가 없다.
저자소개
저자 :
저자 권내현(權乃鉉)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계간 『역사비평』 편집위원, 한국역사연구회 연구위원장,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기획총괄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로 조선후기 사회경제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 저서는 조선후기 호적대장 연구에 바탕을 둔 필자의 첫 단독 대중 교양서다. 저서로는 『조선 후기 평안도 재정 연구』(지식산업사, 2004), 『단성 호적대장 연구』(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2003, 편저), The Northern Region of Korea ― History, Identity, and Culture(University of Washington Press, 2010, 편저),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웅진지식하우스, 2011, 공저)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장, 노비로서의 삶
1. 김흥발의 아버지, 수봉
1717년 김흥발의 호적 / 평민 군역자 / 의심스러운 가계 / 수봉은 노비인가 / 수봉의 가족
2. 수봉의 주인, 심정량
양반과 노비 / 심정량의 부인, 유씨 / 심정량의 첫 부인, 이씨 / 또 다른 여성들 /
처가살이의 흔적 / 신분이 다른 자녀들
3. 심정량의 노비들
적지 않은 노비 / 수봉의 친척 / 상속되는 노비들 / 도망하는 노비들
4. 수봉의 아들들
갓동이는 개똥이 / 수많은 돌쇠와 마당쇠 / 두 명의 김흥발 / 상상 ― 김흥발의 진실
2 장, 평민 혹은 그 이상
1. 평민의 조건
노비로부터의 해방 / 노비를 소유한 노비 / 노비의 성과 본관 / 성씨를 얻다
2. 정착과 이주
거주민의 구성 / 떠나는 자들 / 혼란스러운 이름 / 심씨가의 집거
3. 수봉가의 배우자
동성동본혼의 흔적 / 성씨가 다른 딸 / 수봉가의 배우자들 / 재혼 풍경
4. 중간층으로의 이동
군역이라는 굴레 / 군역을 회피하는 사람들 / 중간층으로 올라가다 / 변하는 여성의 지칭
3 장, 양반을 꿈꾸다
1. 유학으로의 상승
유학이라는 직역 / 유학이 되다 / 늘어나는 유학 / 유학은 양반인가
2. 새로운 도전
도전과 좌절 / 본관의 우열 / 본관을 바꾸다 / 심씨가의 침체
3. 양반 문화의 수용
대를 잇기 위한 입양 / 일시적인 입양 / 입양의 수용 / 부계가족의 탄생
4. 이루지 못한 것들
동성 촌락 / 전통 양반 성씨와의 통혼 / 학문적 성취
에필로그- 그들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