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 2
한 번 퇴짜 놓은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남자의 기막힌 사연!
겨우 잡은 줄 알았는데 신기루처럼 멀어만 보이는 내 사람, 그녀.
결혼은 약속이야, 날 믿어봐!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믿었다. 독립은 원했지만 결혼은 아니었다.
도망치듯 집을 나설 때만 해도 결혼은 도피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당신이 많이 좋아져요."
그녀로서는 용기를 내서 한 말이었다. 어떤 대답을 할까 가슴을 졸이며 기다렸다.
기왕이면 그도 같은 고백을 들려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숨을 죽였다.
"다행이네."
피시식!
기대했던 바람과 다른 대답에 기대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다연은 실망하지는 않았다. 보여주는 면보다 느끼게 하는 면이 많은 사람이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 역시 그녀를 많이 좋아해주는 것을 그녀 가슴이 먼저 느꼈다.
'그거면 돼.'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지금만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운명처럼 만나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 부부라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것은 함께 이뤄나가는 것이라는 걸.
이제야 만나게 된 그가 진정한 내 사람이라는 걸. 내가 그의 사람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