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소비에서 벗어나는 감성 훈련
아무리 의지를 다져도 소용없다.
‘근본적인 감성’이 바뀌어야 소비가 바뀐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돈의 소비에 관한한 자신이 대단히 이성적이라고 자부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 필요하지 않은 것을 딱딱 구분해서 잘 지출해야 한다고 믿으며, 또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적지 않은 사람들의 소비는 이성이 아닌, 감성에 휘둘리고 있다.
‘충동구매’라는 말이 이를 잘 설명하는 말이다. 사실 사람이 소비에 대해서 매우 이성적이라면, 이러한 ‘충동구매’라는 말 자체가 있을 수 없다. 충동이라는 것은 무엇보다 감성에 속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의 주변을 둘러보자. 필요 없는 것, 없어도 되는 것, 사고 나서 후회되는 것들이 많이 쌓여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당신이 이성적이지 못해서가 아니라 감성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감성’이란 ‘감정’하고는 다소 다른 의미이다. 감정이란 그저 화나고 기쁘고, 슬프고 희망적인 감정 그 자체를 의미한다. 하지만 감성이라는 것은 당신의 생각, 감정, 의지의 저 너머에 있는 ‘근본적인 정서의 상태’를 의미한다. 이것은 당신의 말과 행동은 물론이고 소비 행위를 결정짓는 매우 결정적인 계기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근본적인 감성이 바뀌지 않는 한, 당신은 쓸데없는 소비에서 벗어나기가 정말로 쉽지 않다. 이제까지 수없이 ‘돈을 아껴야지’라고 다짐을 해도, 결정적으로 그것이 매번 실패했던 것은 표면적인 생각만 바뀌었을 뿐, 근본적인 감성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소비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라고 하면, 소비를 해도 만족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먹어도 배가 허할 때가 있다면, 그것은 정말로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마음 자체가 허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소비를 해도 만족이 되지 않다면, 그것은 당신이 필요에 의해서 소비를 한 것이 아니라 감성의 허함 때문에 소비를 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당신은 이때까지 수많은 재테크 책을 보고, 또 자신의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습관에 대한 뉴스 기사도 읽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를 멈추는 감성 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는 소비와 재테크를 다루는 사람들 스스로가 ‘감성’에 대해 별로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결국 그 모든 것의 원인에 ‘감성’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후 나는 단골고객들에게 감성훈련을 시켰고 그 결과 적지 않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은 소비를 줄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왔다. 아마도 그런 말들이 이 책을 쓰게 할 수 있는 용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은 감성을 바꿔 당신의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기는 하지만, 아마도 당신은 이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성장이라는 또 다른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감성이 바뀌면 결국 사람의 많은 것들이 바뀌고, 세상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 이제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자기 성장과 소비습관의 변화를 위한 길에 나서보자. 결코 어렵지 않다. 그저 온전히 열린 마음으로 이 말을 받아들이고 일상에서 연습을 해보면 충분하다.
새롭게 바뀔 당신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이제 ‘소비습관을 바꾸는 감성연습’에 들어가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