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의 삶을 오래 지켜보고 자세히 들여다본 평론가의 눈으로
물질의 편애로 이룬 내밀한 창조의 방, 예술가의 작업실을 가다
『예술가의 작업실』은 미술평론가 박영택이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2명의 작업실을 방문하여, 그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섬세한 시각으로 되짚어 본 책이다. 박영택은 1990년 금호미술관 큐레이터가 된 후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작가들의 작업실을 부지런히 찾아다녔다. 숨어서 작업하는 작가들, 형편이 어려워 전시회를 열지 못하는 작가들의 작품은 직접 찾아가지 않고는 볼 수 없었던 것이다.
2001년 『예술가로 산다는 것』에 이어 10여 년이 지난 지금 두 번째 기록 『예술가의 작업실』을 내놓았다. 박영택은 지금 이 순간 가장 눈에 띄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하여 그들이 다루는 물질과 연장, 그리고 매일매일 자기 자신이라는 가장 높은 벽에 대항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예술혼을 가까이서 들여다보았다. 이것은 그 기록을 담은 생생한 다큐이자, 예술가와 작업실을 둘러싼 내밀하고도 솔직한 이야기이다.
가능한 한 다양한 물질과 재료를 다루는 작가를 생각했고, 그 가운데서 작업실 풍경이 인상적이었으며 엄청난 작업량, 뛰어난 작품성을 지녔다고 생각되는 작가로 한정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들의 작업, 물질, 연장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들이 다루는 물질과 재료가 궁극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드러내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매혹적으로 표현하고 있을지에 주목해볼만 하다.
저자소개
미술평론가ㆍ경기대 교수.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졸업 후 금호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했으며 1995년 뉴욕 퀸스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연수를 했다. 제2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 2010 아시아프 총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동아미술제 운영위원, 박수근미술관 자문위원, 한국미술품감정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현재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경영학과 교수로 있다. 50여 개 전시를 기획했으며, 여러 편의 리뷰, 서문, 작가론을 썼다.
한국 근현대미술과 관련된 논문으로 「식민지시대 사회주의 미술운동의 성과와 한계」 「1930년대 경성의 도시풍경과 미술」 「박정희 시대의 문화와 미술」 「산수화에 반영된 자연관과 집의 의미」 「김환기의 백자 항아리 그림과 문장지의 상고주의」 「한국 현대 동양화에서의 그림과 문자의 관계」 「한국 현대미술 속에 재현된 노인 이미지」 등이 있다. 저서로는 『예술가로 산다는 것』, 『식물성의 사유』, 『나는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 『미술전시장 가는 날』, 『민병헌』, 『가족을 그리다』, 『얼굴이 말하다』, 『예술가의 작업실』, 『수집 미학』등이 있고 공저로는 『가족의 빅뱅』, 『우리시대의 미를 논하다』, 『나혜석, 한국근대사를 거닐다』, 『월전 장우성 시서화 연구』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식민지시대 사회주의미술운동연구>, <1930년대 경성의 도시풍경과 미술>, <박정희시대의 문화와 미술>, <산수화에 반영된 자연관과 집의 의미>, <김환기의 백자항아리 그림과 문장지의 상고주의>, <한국현대동양화에서의 그림과 문자의 관계> <한국 현대미술 속에 재현된 노인이미지> 등이 있다. 현재 경기대학교 예술학과 교수로 있으며 미술평론가로 일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방문 하나.
민경숙 - 파스텔 가루가 잔뜩 묻은 화가의 손
방문 둘.
안창홍 - 두툼한 물감의 살들
방문 셋.
김호득 -먹과 모필이 이룬 신묘한 세계
방문 넷.
이강일 - 춤추는 듯 경쾌하고 유연한 붓질
방문 다섯.
최병소 - 신문지에 볼펜과 연필로 선을 긋는 남자
방문 여섯.
도병락 - 검은 고무 속에서 피어나는 꽃들
방문 일곱.
홍정희 - 색채의 황홀한 게임
방문 여덟.
정종미 - 전통 회화에 깃든 장지와 안료의 정체
방문 아홉.
최기석 - 철의 피부에 새긴 뜨거운 시간
방문 열.
박용남 - 누가 힘들게 그 무거운 돌을 쪼겠는가
방문 열하나.
유봉상 - 수평을 꿈꾸는 수직의 못
방문 열둘.
조병왕 - 기하학적 칼 드로잉
나오며
작가 약력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