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추억으로 맛을 내고, 그리움으로 차려낸
생애 잊을 수 없는 맛
맛은 추억이고, 위로이다. 맛있는 먹을거리가 풍성해진 요즘에도 사람들은 어릴 적 먹던 거칠고 투박한 음식을 기어이 찾아다니며 먹는다. 추억을 음미하고,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서이다. 이 책은 이순재 신경숙 이승철 에드워드권 김대우 윤대녕 패티김 배병우 김수영 황주리 강수진 박찬일 이원복 하성란 이지나 배한성 서상호 이진우 진태옥 문훈숙 이왈종 장석주 조태권 이희 승효상 전무송 정끝별 안효주 김윤영 조은과 같은 이 시대 최고의 명사들과 함께 한 끼 식사를 나누며, 그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간절한 맛의 기억을 함께 음미할 수 있게 해준다. 꿈을 이루고, 이뤄가고 있는 명사들에게 위안이 됐던 그 음식들이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1 이순재, 아직도 도전할 과제가 남았다 : 기본과 중심이 선 불변의 맛, 비빔냉면
2 신경숙, 살다가 힘들면 엄마의 부엌을 생각한다 : 배려와 접촉을 가르쳐준 깻잎장아찌
3 이승철, 간절함은 대중의 마음을 얻는 가장 큰 무기 : 나를 극복한 희열을 안겨준 밥도둑 간장게장
4 에드워드권, 내가 만족할 때까지 노력한다 : 가슴을 뜨겁게 했던 순댓국
5 김대우, 가슴 뛰는 삶을 산다 : 초밥, 그 경이롭고 당당한 맛이여
6 윤대녕, 살아있음 자체가 아름답다 : 고등어의 푸르른 힘을 빌어 그 시절을 지나왔다
7 패티김,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잣대를 댄다 : 언제나 내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물냉면
8 배병우, 인생의 본질을 찍는다 : 민어찜이야말로 뚝심 있는 인생의 맛
9 김수영, 여전히 환하게 빛나는 그대의 시여 : 시인의 아침을 깨우는 청명한 보약 좁쌀미음
10 황주리, 추억을 진하게 우려내 그린다 : 가슴까지 춘장 색으로 물드는 환상적인 짜장면
11 강수진, 어제보다 오늘 좀 더 발전했으면 : 양념갈비를 사랑한 발레리나
12 박찬일, 복잡하지도 화려하지도 않게, 그러나 집중해서 : 평범한 우동이 적시던 특별한 슬픔
13 이원복, 과거의 나도 어딘가에 살아 있다 : 돈가스, 그 두툼한 풍요의 맛
14 하성란, 좌충우돌하다 보면 언젠가 완성된다 : 활기와 생명력이 투명하게 온몸을 감싸는 콩국
15 이지나, 영혼을 살찌우는 무대를 꿈꾼다 : 유학 시절 요리 무대의 화끈한 주연 낙지볶음
16 배한성, 인생의 서랍에 늘 새로운 것을 준비하며 : 목메게 그리운 인절미
17 서상호,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다면 하는 일을 좋아하라 : 한번 중독되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물회
18 이진우, 삶의 행로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소중하다 : 어질어질 황홀한 냄새의 볼락구이
19 진태옥, 절실한 떨림에 열렬하게 응답하라 : 나를 살아 있게 한 잔치국수
20 문훈숙, 매일 그만두고 싶었던 그 일이 나를 만들었다 : 관객의 갈채보다 더 감동적인 오믈렛
21 이왈종, 행복하려면 편안하고 자유로워야 한다 : 담백함에 담긴 치명적인 유혹, 복맑은탕
22 장석주, 나는 내 삶의 유일무이한 저자다 : 상상력으로 양념한 호박젓국
23 조태권, 실패는 가르침이고 배움의 과정일 뿐 :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한국 최고의 맛, 홍계탕
24 이희, 누군가에게 스승이 되어야 한다 : 진짜 회는 막회다
25 승효상, 내가 삶을 바꾸고 삶을 개혁한다 : 삶의 기억이 응집된 투박하고 정겨운 맛, 김치죽
26 전무송, 누구처럼이 아닌 바로 나, 전무송처럼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라면
27 정끝별, 우리에게 끝은 없다 : 팥칼국수의 뭉클한 단내에 가슴이 두근
28 안효주, 맛의 근간을 지키는 끝없는 노력 : 뜨끈뜨끈 황홀했던 핫도그
29 김윤영, 나보다 남을 위해 사는 삶의 재미 : 햇살 같은 추억을 남긴 축제 같은 만두
30 조은, 예술은 결국 사람이라는 가치로 귀결된다 : 반가운 편지 같은 수수부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