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를 감동시킨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의 저자 아잔 브라흐마가 '성난 물소를 놓아주는 지혜'로 돌아왔다. 신작 『성난 물소 놓아주기』에서 그는 누구나 마음에 키우고 있는 물소를 내달리게 가만 내버려 두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하면 얼마 가지 않아 진정하고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보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마음이 마구 들뛸 때, 그것이 꼭지가 홱 돌아서 온갖 어리석은 짓을 다 하고 싶어 할때면, 그냥 따뜻하고 너그럽게 마음을 보내면서 놓아보자.
인생은 고통의 여행이다. 명상은 그것을 멈추는 일이다. 우리는 삶이 순조롭게 흘러가기를 바라지만 세상사가 기대한 대로 흘러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 책에서 아잔 브라흐마는 헛된 기대감이 불러일으키는 역풍을 버리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 자신과 다른 이들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림으로써 타고난 고요함의 상태를 체험하고 지금 이 순간의 열락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사라짐이 일어나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사라지는 것은 외면만이 아니다. 당신이 당신이라고 여기는 모든 내면도 역시 사라진다. 사라지는 것은 아주 즐겁기 때문에 대단한 열락이다. 우리가 행복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언젠간 모두 사라진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것들은 ‘거짓 행복’이다. 그것들이 사라질수록 우리는 참된 행복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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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영국 런던의 노동자 계급 집안에서 기독교인으로 태어난 아잔 브라흐마는 기독교 학교를 다니고 성가대에서 활동할 만큼 신실한 신앙을 가진 청년이었다. 그러나 17세 때 학교에서 우연히 불교 서적을 읽던 중 자신이 이미 불교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장학생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했으나 인생에서 폭탄을 만드는 일보다 더욱 가치 있는 일을 하기를 바랐고, 정신적인 삶 또는 영적인 삶에 대한 열망이 그의 안에서 점점 커져만 갔다. 결국 그는 대학 졸업 후 1년 동안 고등학교 교사를 한 뒤 자신의 삶에서 몇 년을 떼어내 다른 삶을 살아보기로 결심하고 태국으로 건너가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게 되었다.
수행승이 되고서야 그것이 그가 오랫동안 바라던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러한 방식의 삶에 이내 편안함을 느꼈다. 어느 날 친구가 당대의 위대한 스승 아잔 차의 명성을 듣고 그곳에 가서 3일만 지내보자고 그에게 말했다. 그렇게 해서 아잔 차가 이끄는 숲 속 수행자들의 절인 왓농파퐁으로 간 그는 9년을 아잔 차와 함께 생활했다. 숲 속 수행승으로 철저한 배움의 시기를 보내고 난 후 그는 다른 제자들과 함께 호주로 가서 직접 벽돌 쌓는 일과 용접일을 배워가며 남반구 최초의 절을 세웠다. 절을 짓는 데 오랜 시간을 들여야 했던 그는 직접 고된 노동을 해야 하는 일과 속에서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그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절의 주지였던 아잔 자가로가 안식년 휴가를 얻어 호주를 떠났고, 그 후 1년 뒤 승복을 벗게 되면서 아잔 브라흐마가 그 절의 주지가 되었다. 처음에 그는 그 직책을 강하게 거부했지만, 결국에는 받아들여 열정적으로 일해 나갔다. 그는 아픈 사람들과 죽어가는 사람들, 감옥에 있는 사람들, 불교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를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만든 것은 그 특유의 유머와 통찰력으로 가득한 법문을 통해서이다. 매주 금요일 절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리는 그의 법문 동영상은 전 세계에서 매년 수백만 명이 접속해 들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의 법문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어왔다.
그가 신참 수행승일 무렵 ‘승려의 길’에 관한 영문안내서 편집을 맡았고, 이 안내서는 후에 서구의 수많은 불교 입문자들에게 지침이 되었다. 위대한 스승 아잔 차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아잔 브라흐마는 아잔 수메도와 더불어 그의 제자들 중 가장 지혜로운 수행승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불교계의 존경 받는 명상 스승 아잔 브라흐마의 저서로는, 지난 30년 동안 수행승으로 지내면서 겪은 경험, 스승 아잔 차와 함께 보낸 일화, 고대 경전에 실린 이야기, 그리고 절에서 행한 법문 등을 모은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와 명상 안내서인 <마음챙김, 기쁨, 그 너머>가 있다.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는 몸과 마음, 영혼을 위한 안내서이다. 삶, 고통, 사랑, 두려움 등 마음 속에 존재하는 108마리의 코끼리에 대한 이야기를 실어 두었다.
목차
아잔 브라흐마가 아닌 자가 15
1 큰 그림
썩은 사과
피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내 일이 아냐
소리를 괴롭히지 말라
큰 스승은 늘 우리 곁에
생각은 죽은 개의 몸뚱이와 같다
명상하는 자는 내가 아니다
놓아버림 중독
거부하지 말고 이해하라
2 지금 이 순간으로 인도하기
따뜻한 주시
상상 속에서 몸 쓰다듬어주기
명상은 즐거워
아름다운 호흡
문제 가라앉히기
고요한 에너지
붓다를 이해하면 붓다가 된다
3 알아차림 계발하기
알아차림 이해하기
마음의 불을 켜는 스위치
호흡 관찰 준비
번뇌 넘어서기
업業 주시하기
미세한 번뇌 넘어서기
마음의 보름달이 뜰 때
알아차림의 열매
4 마음을 위한 치료약
지루함
산란함
자동차극장의 흥분한 관객
졸음과 싸우는 건 어리석다
천 겹의 꽃잎을 품은 연꽃
나를 사라지게 하기
기다림이 필요하다
5 지혜의 힘
나와, 내가 보는 것 사이
탈출 욕망에서 탈출
조사하고 이해하기
의지력이 아니라 지혜의 힘이다
감옥 같은 호텔, 호텔 같은 감옥
과거로부터의 해방
다 내어주어라
6 고요하게 가라앉히기, 따라오는 통찰들
원인과 결과 이해하기
나는 더 이상 여기 없다
가라앉히면 사라진다
시간 가라앉히기
생각 가라앉히기
감각 가라앉히기
빛나는 마음
장엄한 사라짐
눈물의 바다가 마르다
7 참된 행복 맛보기
고요함으로 들어감을 느껴보라
감각의 불 끄기
놀라운 해방감
왕좌를 버린 행복
사물과 현상의 사라짐, 그리고 열락
거짓 행복과 참된 행복
멈춤에서 참된 행복이 시작된다
8 참된 지혜 식별하기
지혜의 선물
불은 저절로 꺼진다
뱀한테 물리지 않는 법
헐뜯기의 함정
인생의 항로를 비추는 등대
9 사라질수록 행복하다
조건의 화합
다섯 감각은 내가 아니다
마음 의식 놓아버리기
고통의 눈속임
자아라는 허상
사라져라
의지에 의지하지 마라
콧수염 달린 거북은 없다
10 이번 생을 마지막 생으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은 신세
늙음, 병, 죽음에 관한 성찰
죽는 법 배우기
감각의 대가
살아 있는, 그래서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하라
두 악마가 당기는 밧줄
불사不死의 문은 열려 있다
11 사마디의 피라미드
단순한 게 좋아
규제가 주는 자유
욕망의 주인이 되어라
사마디의 피라미드
아름다운 중도
직접 확인하고 조사하고 실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