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위의 당신 2권
캔버스 위의 당신 작품 소개
천재화가인 이정수는 어느날 불현듯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가 싫어하는 비가 내리던 날, 울음소리에 이끌려 담벼락 아래에 있는 가출여고생 신지혜와 만나게 된다. 이정수는 그런 신지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유리처럼 투명하고 깨질 것만 같은 세계속에 살아가는 남자, 이정수. 그리고 그의 세계에 불현듯 들어오게 된 가출여고생 신지혜. 그 둘이 만들어내는 한 폭의 그림같은 이야기.
캔버스 위의 당신 본문 중에서
마당에서 담배를 찾을 때였다. 담장 근처에서 한 여고생이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렇게 밝을 때, 여고생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여고생은 김경식을 발견했는지 얼떨결에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이 집 사실 건가요?”
“사긴 하는데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살 겁니다.”
“그렇구나. 이 집 팔리는 구나…….”
여고생은 조금 멍한 시선으로 집을 바라보았다. 김경식은 담배를 입에 물기만 하고 불은 붙이지 못했다. 아무리 그라도 여고생 앞에서 담배를 피울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김경식은 여고생의 가슴팍에 달린 이름표를 보고 이름은 알 수 있었다.
‘신지혜.’
일단 기억해 뒀다. 이정수가 사는 집, 그 주변의 사람들, 모두 머릿속에 넣어 둬야만 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말이다.
정연주 작가소개
저자 : 정연주
1990년 인천에서 출생했다. 어렸을 적에 꿈이 많아 뭐가 될지도 모르고 미술, 시나리오, 영호화제작, 도서부 등을 거치며 고등학교 때 2차 창작 글쓰기를 시작했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세무회계전공을 선택하면서 감성이 삭막해질까봐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를 시작, 그 글을 처음으로 출판하게 된다.
어렸을 적에 꿈이 많은 것처럼 쓰고 싶은 글도 많지만, 전부 쓰려면 평생을 쏟아 부어도 모자를 것 같아 손가락이 고작 열 개인 것을 아쉬워한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만이 아닌, 글을 읽고 ‘재미있다.’고 말해주는 독자‘님’들과 소통하는 것을 세상의 낙으로 여긴다.
현재는 물 좋고 공기 좋지만 긴장감 넘치는 화성에서 ‘재미있다’는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을 끼고 살고 있다.
* 출간작
『하늘 창』
『인어의 목소리』
『야수의 청혼』
『캔버스 위의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