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조산구는 20세기 정보통신 글로벌 혁명의 산증인이다. 그는 미국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실리콘밸리에서 ‘넷지오(Net Geo)’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다. 1차 닷컴 버블이 막바지로 치닫던 2000년 상반기였다. 당시의 동업자는 나중에 가격비교사이트인 마이사이먼을 설립한 뒤 7억 달러에 매각해 유명해진 마이클 양이다. 그리고 2021년에 이른 현재 저자는 블록체인 기반 토종 공유숙박 플랫폼 위홈의 대표이다. 한마디로 그는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인터넷 4차 산업혁명 시기를 관통하는 독보적인 이력을 지녔다. 게다가 10년간 공유숙박 사업을 운영하면서 체득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저자는 코로나 이후 앞으로 전 세계를 지배할 경제 질서로 공유경제 2.0을 지목하고 나섰다.
저자는 서문에서 [코로나 시대, 공유경제에 답이 있다]고 단언한다. 공유경제는 이전부터 주목을 받아왔지만, 앞으로 인류가 생존하고 지속 성장을 하는 데도, 코로나로 인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필요한 새로운 경제체제이자 생활방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본주의는 거대한 부를 독점한 소수만을 위해 기능한다. 다수를 위한 공평한 체제가 아니라는 것이 세계 모든 국가에서 증명되고 있다. 대한민국도 상위 10%가 국가 전체 부의 66%를 가졌다는 통계치가 나올 정도로 부의 양극화가 현재진행형이고 그에 따른 사회갈등도 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자본주의 이후 경제체제를 논의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자는 코로나 이후 경제체제의 대안으로 공유경제를 제시한다. 하지만 그냥 공유경제가 아니라 시민 중심의 공유경제 2.0이다.
지금까지는 외형을 키워 시장 독점을 이뤄내 경쟁자를 제거한 후 이윤 극대화를 노리는 플랫폼 기업이 득세했다. 대표적으로 에어비앤비와 우버가 있다. 이런 기업들은 시스템 구성원들에게 혜택을 주기보다는 손실만을 끼친다는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은 사회의 모든 흐름을 바꿔놓았다. 저자는 코로나 이후에 경제적 이득보다는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고 시민 중심의 협력적 공유경제 2.0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은 경제적 가치 중심의 공유경제 1.0의 기본 개념과 흐름뿐만 아니라, 시스템 구성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사회적, 환경적 공유경제 2.0의 현재와 미래를 담고 있다. 먼저 코로나 시대에 공유경제가 갖는 의미와 향후 발전 방향을 짚어본다. 그리고 공유경제의 기본 개념과 등장 배경을 소개한 후 공유경제의 주요 분야인 모빌리티, 공간, 설비, 재능 등 대표적인 공유 플랫폼의 특징을 알아보고 그 의미를 해석한다. 마지막으로 공유경제를 둘러싼 문제와 해법을 살펴본 후 한국 공유경제의 현황과 향후 방향도 내다본다.
저자가 10년간 공유경제 분야에 몸담으면서 경험한 실질적인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많은 내용이 한국의 현재 상황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고, 앞으로 우리의 공유경제가 어디로 나아갈지를 진단한다. 거대한 변화의 길목에서 선 지금,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공유 비즈니스의 기회와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웹이 시작될 때부터 30년간 인터넷과 같이해온 글로벌 인터넷 기업가다. (사)한국공유경제협회 회장, (사)오픈넷 이사로서 인터넷 철학을 펼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12년 ‘즐겁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철학으로 코자자(KOZAZA)를 창업해 공유숙박 플랫폼 사업을 해왔다. 현재 공유숙박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 기업 위홈의 대표로, 코로나19 이후 여행숙박을 넘어 주문형 거주라는 개념으로 제2의 공유숙박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LG U+와 KT에서 임원으로 인터넷 신사업을 추진했다. 실리콘밸리에서 넷지오를 창업해 세계 최초로 인터넷 위치정보 기술을 상용화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에서 컴퓨터과학자로 차세대 인터넷을 연구했다. 1991년 한국 최초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키즈(Kids)를 만들어 초대 시솝으로 활동했다. 광운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했고, 텍사스 A&M대학교에서 미래 인터넷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유숙박 플랫폼 위홈 www.wehome.me (사)한국공유경제협회 sharingeconomy.kr 페이스북 www.facebook.com/josanku
목차
들어가며 코로나 시대 공유경제에 답이 있다1장 코로나 시대 공유경제는 위기인가, 기회인가공유경제 2.0 시대의 도래과연 공유경제는 끝났을까?코로나가 불러온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코로나 19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시민 중심의 미래 경제체제경제의 중심이 기업에서 시민으로제곱 경제를 위한 새로운 경제 활력소공유경제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돈이 되는 공유경제MZ(aMaZing)세대의 욕구에 안성맞춤지역경제를 살린다심화하는 도시화와 1인 가구의 급증사회적 가치의 재인식자본주의에서 공유사회로의 전환이 시급하다4차 산업혁명은 공유경제의 핵심 기반공유경제는 자본주의의 딸이다기존 기업들의 대응과 전략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업의 성격을 바꾸다기존 서비스에 공유 모델을 접목하다위기를 기회로 만든다Tip 공유경제의 구성과 진화 2장 공유 플랫폼 전성시대왜 공유 플랫폼인가?새로운 사회 인프라, 플랫폼의 신뢰인공지능에 의한 네이타 효과글로벌 공유 플랫폼의 급부상과 조정코로나19로 기로에 서다코로나가 촉발한 공유경제의 팽창새로운 경제의 법칙진정으로 경제적인 경제 모델제로의 힘·더 효율적이고 민주적인 경제 네 가지 공유거래 모델기업 간, 정부기관 간 공유의 잠재력공유 플랫폼은 어떻게 수익을 내는가? 3장 공유 비즈니스는 어디로 가고 있나공유모빌리티 | 마이크로모빌리티의 부상한때 글로벌 온디맨드의 맹주를 꿈꾼 우버우버의 경쟁자들디디추싱, 중국을 넘어 세계로집중의 힘을 보여준 리프트의 미래세계 모빌리티 각축장공유모빌리티의 다크호스, 테슬라한국의 공유모빌리티타다에서 얻은 교훈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더욱 달아오른 마이크로모빌리티공유공간 | 코로나 시대 공유숙박 시장의 확대에어비앤비 100조 원의 의미와 전망다양한 형태의 공간공유로 진화2020년 7월 15일 한국 공유숙박이 시작된 날여행숙박을 넘어 생활숙박으로대세에 들어선 공유오피스공유설비 | 주방과 기계설비의 공유로 달라지는 것공유주방, 주방의 클라우드 시대를 열다테크숍, 고가의 기계설비를 누구나 사용한다공유재능 | 아마존 같은 거대 공유재능 플랫폼이 등장할까?코로나 이후 대폭 성장한 공유재능 플랫폼공유금융 | 금융을 민주화하는 크라우드펀딩에서 비트코인까지누구든 투자받을 수 있고 투자할 수 있다렌딩클럽, 은행을 뛰어넘는다비트코인, 우리가 은행이다4장 공유경제의 로켓엔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신뢰와 효율이 기본이다신뢰와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이메일처럼 가치를 주고받는다블록체인으로 달라질 공유경제탈중앙 자율조직 공유 플랫폼은 가능한가?블록체인 기반의 공유경제 프로젝트현실적인 탈독점 협력주의 플랫폼DID로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회복한다인공지능으로 효율과 사업의 가치를 더하다더욱 효율적인 거래와 개인화인공지능으로 개인의 지능이 10배 증가한다면5장 우리가 직면한 네 가지 문제넘어야 할 스피드범퍼들국가 전략, 문제 해결의 시작기존 체제와의 충돌 기존 제도와 산업계와의 충돌모두를 위한 플러스섬 경제노동환경의 후퇴일까, 새로운 일자리 창출일까? 긱경제의 확산긱경제에 대한 세대 간 생각의 차이코로나로 앞당겨진 노동의 미래Tip 직원인가, 독립 사업자인가?독점이라는 걸림돌독점 극복을 위한 플랫폼 협력주의경기도의 공공 배달 플랫폼이 주목받는 이유글로벌 독점 플랫폼 대응 전략Tip 중국의 인터넷플러스 전략과 공유경제6장 K공유경제, 공유경제 2.0을 정의하다K방역에서 K공유경제로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아나바다 공유경제 운동혁신은 어떻게 가능한가?여는 규제 제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규제샌드박스는 여는 규제 제도로 가는 징검다리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유경제당면한 사회적 문제의 해법한 나라의 경제 수준은 공유경제에 달려 있다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한국형 뉴딜은 공유경제로 완성된다공유로 뉴딜의 가치를 더불어 누린다나오며부록 공유사업 아이디어 찾는 법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