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어쨌거나 내 인생

어쨌거나 내 인생

저자
황상민
출판사
들녘
출판일
2018-12-08
등록일
2019-05-1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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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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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어떡하나 내 마음,

어떡하나 내 인생!





살다 보면, 이런 순간이 오게 마련입니다.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은 것 같고,

진짜 내 모습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지고,

내 생각인 줄 알았는데 남의 생각이었고,

내 결정인 줄 알았는데 부모 결정이었고,

알게 모르게 이런저런 모양으로 휘둘리고 있는 나…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토닥토닥 힘을 내라고,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속삭여주는데도

내가 한심하게 여겨집니다.

미워집니다.

속수무책인 내 모습이 가엾기도 합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요?







나를 찾은 사람,

나를 인정한 사람은

상황에 휘둘리지 않아요!!





아픈 마음에 필요한 것은 알약이 아니다

흔들리는 인생, 지질한 마음을 돌아보고 싶다면

나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솔직하게 파악하라!!



“너에겐 잘못이 없다”는 식의 토닥토닥,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하는 착한 힐링과는 거리가 먼 이 책을 통해 셜록황의 마음 뜨끔해지는 인생 통찰법을 배운다!



이 책에는 지난 몇 년 동안 ‘황심소(황상민의 심리상담소)’를 통해 소개했던 수많은 사연 중 24개를 골라 먼저 사연을 소개하고, 그 내용을 대한민국 심리학계의 셜록홈즈인 황상민 박사가 일일이 분석하여 사연자를 위한 맞춤 처방을 내리는 식으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지, 무엇을 문제라고 여기는지,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갈등 상황을 극복하고 자신을 찾아갈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의사가 환자의 병을 진단하듯, 황상민 박사는 심리상담가로서 내담자의 사연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추론하고 감별하고 진단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것이 내담자 본인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비슷한 사연이나 마음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간접적인 심리상담의 경험이 될 게 틀림없다는 판단 아래 책으로 공개하게 되었다.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문제로 고민하는지, 또한 그들 각자의 마음에 부합하는 진단과 치유의 과정이 상담을 통해 어떻게 이뤄지는지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을 위한 대한민국 대중 심리학자 황상민 박사

내 것 아닌 인생을 내 것으로 만드는 통찰을 처방하다!!





본문 미리보기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뇌brain’를 먼저 연상합니다. 잘못된 반응은 아닙니다. 우리의 뇌가 생각과 감정을 모두 통제 하는 신체기관인 것은 분명하니까요. 한동안 ‘컴퓨터의 성능’ 하면 바로 ‘CPU’를 연상하면서 속도를 언급했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성능 좋은 CPU를 장착한 컴퓨터라고 해도 누구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용도가 달라집니다. 최순실의 태블릿과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의 능력만큼 차이가 있지요. 그렇기에 ‘마음=뇌’라고 단순히 주장하는 것은 컴퓨터의 성능이 곧 CPU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 사실 알파고의 능력은 컴퓨터의 CPU가 월등히 좋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여 놀라운 수手를 스스로 학습하고 내놓을 수 있게 만 든 프로그램(운영자)의 힘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의 마음이냐에 따라 겪게 되는 삶의 문제와 해결 방법들이 다양하게 나타나지요. 따라서 “마음이 무엇이며 어떠하냐”의 문제는 마음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운영 자에 의해,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누구의 마음’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나를 어떤 사람으로 인식하는가’ 혹은 ‘자신이 누구인가로 믿느냐’에 따라 각자의 마음은 다른 수준과 다른 능력을 발휘하는 어떤 것이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이 이렇습니다._〈프롤로그〉 중에서



마찬가지로 사연 속 주인공은 일단 지금까지 해온 일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한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충분히 잘할 역량이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 중요하지, 보험설계사 일이냐 다른 일이냐는 중요한 이슈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알아야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네가 지금 뭘 하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어. 이번 달 목표를 네가 200만 원으로 설정해. 이제 이번 달 목표는 200만 원이다. 해봐.” 이렇게 누군가가 정확히 목표를 주면 아무리 힘들어도 묵묵히 할 수 있다고 했잖아요. 이분은 능력이 없거나 자존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게임의 룰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분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많이 생각했어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얘기, 즉 “목표 설정은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네가 설정하는 거야. 너는 충분히 그걸 할 수 있어”라는 말을 정확히 듣지 못했을 뿐입니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서 자신이 자신에게 임무를 부여하면 됩니다. 물론 자신이 자신에게 임무를 부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어찌 보면 이것은 인생의 아이러니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평생 다른 누군가에게 임무를 달라고 보채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어쨌거나 ‘내 인생’인데 말입니다._〈생의 한가운데〉 중에서



어린 시절 꿈꾸고 소망했던 사랑과 어른이 되어 현실에서 하는 사랑은 다릅니다. 달라도 너무 다르지요. 어른의 사랑에서는 음악이나 영화를 소재로 삼아 주야장천 이야기를 나누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솔직히 말해 이것입니다. “너 돈 좀 있냐? 우리 어디 갈까” 하는 것, 그렇죠? 어쨌든 어른이니 아무 데나 가서 소꿉장난을 할 수는 없잖아요.

어릴 때 품은 사랑은 단순합니다. ‘서로 사랑하는데 원룸 하나만 있으면 되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나면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사랑밖엔 난 몰라” 할 수 없습니다. 이분도 어렴풋이 그걸 느끼고 있어요. “어렸을 때의 소망이었던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것이 어렵다”라고 말한 걸 보면 어느 정도 아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분은 이미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이뤄보았습니다(본인은 긴가 민가 하지만요). 그러니 이제부터는 40대에 걸맞은 아름다운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고 찾아야 합니다. 사랑에 대한 개념과 소망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분은 각기 다른 시간대에 가질 법한 ‘소망’을 여전히 고집해요. 20대의 철없는 아가씨도 아닌데 그때 감성에 젖어 사랑을 말합니다. 이러면 곤란해요. 자신이 바라는 사랑을 새로운 시각에서 그려보고 재구성해야 합니다. 이제 다른 통찰을 얻을 때가 된 것입니다._〈러브, 그 모호함에 대하여〉 중에서



사연을 보낸 분은 좀 안됐네요. 퇴사를 한 달 앞두고 있다고 했는데 그 한 달 동안 이분은 아마 완벽하게 좀비 모드로 바뀌어 생활하기 쉽습니다. 좀비는 좀비인데 ‘한량 좀비’라 혼자 딴 짓, 딴 생각을 합니다. 물론 퇴사 한 달 전 태도로 볼 때엔 그리 생경하거나 나쁜 게 아닙니다. 군대에서는 이런 분들을 보통 ‘제대 말년 상병’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나 에이전트의 성향이 높은 사람이 이런 상황에 처하면, 대개 남아 있는 사람에게 보복하기 위해 조직의 비리를 제보하거나 좋지 않은 얘기를 하고 돌아다닐 가능성이 큽니다. 뒤끝 작렬 유형이 바로 스스로 자신의 조직을 부정하고 떠나는 에이전트 성향의 사람들이 쉽게 보이는 행동이거든요. (……) 사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과거의 조직이나 조직원에 대한 보복은 억울한 상황을 많이 겪는 이 나라 조직 구성원들의 일반적인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지 않은 관계로 헤어지더라도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복수는, 남은 사람들에게 ‘그 사람 정말 필요한 사람이었구나’라는 인상을 남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짜 보복입니다. _〈슬기로운 사회생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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