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류가 삭제된 세계―남은 것은 시스템과 갈 곳 잃은 알고리즘뿐망가진 세상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고성능 휴머노이드 AI의 파란만장한 여정현대 SF의 거장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의 신작 『휴먼, 어디에 있나요?』가 엘리에서 출간되었다. 세계 3대 SF 문학상을 석권하며 SF 역사상 유례없는 대기록을 써 내려가는 그의 저력이 집약된 작품이다. 2025년에는 휴고상 제정 53년 만에 본인의 장편소설 두 편을 최우수 장편 부문 후보로 동시에 올리면서 작가의 위상은 이 소설을 통해 더욱 공고해졌다.소설은 인류가 멸종의 길을 걸으며 인공지능의 노동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는다. 주인공 찰스는 오직 봉사를 위해 설계된 완벽한 시종 로봇이지만, 치명적인 시스템 오류로 면도칼로 주인을 살해하는 사고를 저지른다. 졸지에 직장과 이름을 잃고 살인 로봇의 오명을 쓴 찰스는 폐허가 된 성벽 너머의 세상으로 내던져지는데…… 인간 없는 황무지에서 자신을 수리해줄 기관과 새로운 존재 이유를 찾아 떠나는 그의 여정은 기묘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자아낸다.차이콥스키는 이 작품에서 인류가 사라진 뒤에도 매뉴얼에 따라 공전하는 기계적 시스템의 지옥도를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로 포착했다. AI에 과도하게 의존한 결과로 열린 인간 고립과 멸망의 세계는 현대사회를 향한 서늘한 경고이자, 인간과 인간성이 상실된 자리에 남는 본질에 대한 진지한 탐구다. 가장 완벽한 로봇이 안내하는 이 코믹하면서도 섬뜩한 부조리극은 영미권 출간 당시 장르적 쾌감과 지적인 성찰을 충족시키는 뜨거운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저자소개
영국의 SF 및 환상문학 작가. 1972년 영국 링컨셔 카운티 우드홀 스파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졸업 후 레딩 소재 법무법인에서 사무원으로 일하다 북부 도시 리즈로 이주해 법무사로 활동했다. 오랫동안 작가를 꿈꾸며 습작을 꾸준히 해나갔던 차이콥스키는 15년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작품 출간을 거절당했지만 집필을 포기하지 않았고, 2007년 서른다섯 살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극적으로 대형 출판사 토어 UK와 계약을 맺었다. 이때 계약한 작품이 2008년 출간된 데뷔작 『엠파이어 인 블랙 앤드 골드』로, 판타지 시리즈 ‘앱트의 그림자’ 중 첫 번째 소설이다. 이 시리즈는 비평가들의 찬사와 독자들의 인기 속에서 10편까지 이어졌다. 2016년에는 장편 SF 『시간의 아이들』로 아서 C. 클라크상을 수상했고, 이 소설을 필두로 『폐허의 아이들』과 『기억의 아이들』을 발표하며 2023년 휴고상 시리즈 부문을 수상했다. 더불어 2017년에는 『호랑이와 늑대』로 영국 판타지상을, 2021년에는 『지구의 파편』으로 영국SF협회상을 수상하는 등 장르 문학계의 주요 상을 석권했다. 지난 2025년에는 『휴먼, 어디에 있나요?』와 『에일리언 클레이』가 휴고상 최우수 장편 부문 최종 후보에 동시에 오르기도 했는데, 한 작가의 두 작품이 동시에 후보에 오른 것은 휴고상 역사상 두 번째 일어난 이례적인 사례로, SF 독자들과 평론가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다.
『휴먼, 어디에 있나요?』는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가 풍자 SF라는 전통적인 하위 장르를 통해 환골탈태에 가까울 정도의 작풍 변화를 보인 전환점격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SF 작가, 평론가, 독자 들에게 스타니스와프 렘의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나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연상시킨다는 격찬에 가까운 평을 받으며 2025년 휴고상, 로커스상, 아서 C. 클라크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목차
1부KR15-T2부K4FK-R3부4W-L4부 80RH-55부D4NT-A에필로그황야에서 미래로감사의 말옮긴이의 말* 각 부의 제목은 숫자나 문장 부호를 섞어 쓰는 해커들의 암호 체계인 릿스피크(Leetspeak)로 표기되었다. 해독하면 다음과 같다. 1부 크리스티, 2부 카프카, 3부 오웰, 4부 보르헤스, 5부 단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