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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사랑은 움직이지 않는거야
- 저자
- 최기억
- 출판사
- 디키스토리
- 출판일
- 2014-03-27
- 등록일
- 2014-06-03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큭큭큭, 아주 예쁘지? 꼭 바비 인형 같지?”
실실 웃으며 말하는 폼이 놀리는 것 같아 기훈이 미간을 모으며 친구를 쳐다보자, 호성의 입가가 길쭉하게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들었다.
“킥킥, 고생 좀 해봐라.”
친구의 말에 콧잔등을 조금 찡그리며 다시 앞쪽을 바라보던 기훈은 놀라 움찔거리며 몸을 떨고 말았다. 고작해야 열 살일 텐데. 저 눈빛은…… 저 눈빛은 절대로 열 살 꼬맹이의 눈빛이 아니었다. 눈에 하트를 매달고 강렬하게 쏘아보는 꼬맹이의 부담스러운 시선에 서서히 얼굴이 구겨지고 말았다. 그런 기훈의 표정에 호성이 무릎을 소리 나지 않게 탁탁 치며 킬킬거렸다.
“설마 저 꼬마가…….”
“킥킥, 꼬마라고 얕보면 큰코다칠 거다.”
“에이, 설마…….”
뭐라고 중얼거리는 친구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린 기훈은 고개를 빠르게 흔들며 자신의 어리석은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했지만, 어린 꼬맹이의 뜨거운 눈빛을 본 후라 쉽게 되지 않았다. 무겁디무거운 마음으로 젓가락을 놀리던 기훈이 고개를 들 때마다 쳐다보는 부담 백 배인 꼬맹이의 시선.
뭘 그리도 뚫어져라 쳐다보는지 참. 어디 민망해서 밥이라도 제대로 먹겠냔 말이지. 연방 투덜거리며 다시 고개를 들자, 역시나 꼬맹이의 뜨겁디뜨거운 시선은 고정되어져 있었다. 자신의 얼굴 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