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고노스케
불멸의 경영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사람을 만들고 이념을 판 불멸의 기업가
일본에서 천년 내 가장 뛰어난 경영인으로 추앙받으며 ‘경영의 신’으로 불려온 마쓰시타 고노스케! 이 책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2018년 일본에서 100년 장수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을 있게 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 철학을 담고 있다. 38년 경력의 경제 전문 기자가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생애를 쫓아 생가부터 창업의 터, 파나소닉 본사 등을 찾아가 직접 취재해 쓴 국내 유일의 평전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지금도 많은 일본 기업인들에게 가장 닮고 싶은 경영의 본보기이다. 그는 저학력, 허약 체질, 가난 등 인생의 3대 악재를 딛고 일어섰으며, 인내와 겸손과 신용을 바탕으로 장사꾼 정신을 키워 경영의 거인으로 성장했다. 또한 단순히 뛰어난 경영인에 머물지 않고 스타 저술가이자 철학자이자 경세가(警世家)로서도 평가받고 있다. 불황과 위기 속에서도 인간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고 경영권 세습보다 창업 정신을 지켜내는 등 남다른 길을 걸어왔다. 2019년은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타계한 지 30주기가 되는 해다. 이 책을 통해 여전히 유효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 이념과 비법을 들여다본다면 그가 지켜온 기업가 정신의 본질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쓰시타 경영철학은
왜 아직도 일본을 지배하는가?
파나소닉의 설립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일본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최고의 부자였고, 파나소닉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군 인물이다. 마쓰시타가 사장으로 있을 당시 파나소닉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무려 49.5%에 달했고, 창업 100년을 넘긴 지금도 파나소닉은 여전히 글로벌 500대 기업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회사보다 훨씬 우뚝 솟아 있는 존재이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그의 경영철학을 공부하고 본받으려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는다. 새로운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교세라의 회장 이나모리 가즈오나 소프트뱅크의 회장 손정의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자신의 멘토로 꼽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100여 개 신상품을 개발한 발명가이면서 노사 화합, 이익의 사회 환원 등 많은 측면에서 기업인의 모범이었다. 일본이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때 최고 전성기를 만든 공헌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이처럼 그는 성공한 경영인이었지만, 수십 권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스타 저술가이기도 했고 삶의 지혜를 널리 전파한 철학자이자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며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던 경세가이기도 했다. 일본에서 마쓰시타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경영의 신이다.
100년 기업을 만든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정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경영의 신’이 남긴 유산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기업은 사회의 공기(公器)다.”라고 정의했다. 기업의 이익은 사회에 공헌하고 그 대가로 받는 사례금이라는 의미다. 이 말은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 철학을 함축하고 있다. 경영 이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기업의 구성원들이 어떻게 잘살 수 있고 인정받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일본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되고 연공서열제와 종신 고용제를 도입했던 것은 기업을 일종의 공공재로 인식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쓰시타 시절 파나소닉은 위기 때마다 노조와 대리점 사장들이 나서 회사를 구했다. 구성원들의 탄탄한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는 회사를 소개할 때 “물건을 만들기 전에 사람을 만드는 회사”라고 했다. 수익이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했기에 그의 경영 이념은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성을 가지게 된다. 일본이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기리는 이유도 그의 경영 이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발자취를 따라
경제 전문 기자가 쓴 국내 유일의 평전
이 책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흔적을 따라 직접 취재한 기행문 형식의 평전이다. 조선일보 전 주필 송희영이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생가부터 창업 터, 파나소닉 본사 등을 방문하고 자료를 모아 집필했다. 일본이 아닌 한국인의 눈으로 우리에게 절실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 이념과 메시지를 정리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행적을 따라가며 그가 던지고 있는 메시지를 풀어내고 우리의 현실과 비교한다. 그렇다고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무조건 찬양하지도 않는다. 그의 인간적인 약점과 지금의 경영 현실과는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한 비판도 가리지 않는다. 경제 전문 기자로서 한국의 현실과 맞닿은 부분을 담담하면서도 예리하게 풀어낸 마쓰시타의 메시지는 한국 기업들이 내일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 어록 10
1. 기업은 사회가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만들어진다. (기업 공기론)
2. 성공은 운 덕분이고 실패는 나의 잘못이다. (겸손 경영론)
3. 기업의 사명은 필요한 상품을 수돗물처럼 싼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다. (수돗물 철학)
4. 회사를 무너뜨리는 것은 노조가 아니라 권력자다. (대립과 조화론)
5. 기업 경영은 사람이 전부다. (인재 중시 경영론)
6. 세상의 평판은 내 위치를 알게 하는 나침반이다. (중론 경영론)
7.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 당사자는 친척과 같다. (공존공영 철학)
8. 똑똑한 사람은 회사를 일으키기도 하고 망치기도 한다. (후계자 검증론)
9. 경영은 비가 오면 우산을 쓰듯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다. (우산 경영론)
10. 조직은 어느 정도의 여유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댐 경영론)
◎ 본문 중에서
소니생명보험회사가 2016년 일본 경영인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마쓰시타를 ‘이상적인 경영인’ 선배로 꼽은 사람이 135명으로 압도적 1위였다. 혼다 소이치로가 60명으로 2위였고 손정의는 3위였다. 일본경제신문과 한국의 매일경제신문 조사에서도 마쓰시타는 손정의, 이나모리 가즈오(?盛和夫) 교세라 명예회장과 함께 한국 기업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일본 경영인으로 꼽혔다.
【1.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삶 : 17쪽】
마쓰시타는 억만장자가 된 뒤에도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가로채지 않았다. 다 들은 뒤 묻고 싶은 것을 묻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정중하게 인사하는 법, 공손하게 말하는 법, 상품을 소중하게 들고 가는 법을 센바 점원 생활에서 배웠다.
【2. 경영의 기초를 닦다 : 57-58쪽】
“상업인의 사명은 빈곤의 극복입니다. 그러려면 수돗물처럼 양이 풍부하고 값싼 제품을 무진장 공급해야 합니다. 값싼 제품 생산을 늘리는 것이 부를 증대시킬 수 있는 길입니다.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인생에 행복을 안겨주고 이 세상을 낙토(樂土)로 건설하는 일이 파나소닉의 진짜 사명입니다.”
【3. 기업의 존재 이유를 찾다 : 116-117쪽】
마쓰시타가 신입 사원들에게 항상 당부하는 말이 있었다. 누군가 파나소닉은 무슨 회사냐고 물으면 이런 식으로 대답하라고 했다. “우리 회사는 사람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더불어 상품도 만드는 회사입니다. 전기전자 제품도 만듭니다.” “물건을 만들기 전에 사람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5. 기업은 사람을 키우는 곳이다 : 172쪽】
최종 결심에 앞서 여러 사람에게 두 번 세 번 의견을 묻는 일이 잦았다. 총수가 밀실에서 결정한 것을 무턱대고 하달하는 일은 없었다. 마쓰시타는 위상을 조직의 맨 꼭대기에서 평사원 높이까지 낮추어 대화했다. 그러니 상하 간 의사소통이 막힐 수 없었다. 조직의 단결력은 단단해질 수밖에 없었다.
【6. 마쓰시타식 소통이 만든 단합력 : 219-220쪽】
마쓰시타는 살아 있을 때 판매대리점 사장들과 온천 관광지 아타미(熱海)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아타미회담이라고 불리는 이 모임에서 그는 본사와 대리점이 ‘함께 먹고살자’는 공존공영(共存共榮) 정신에 합의했다.
【7. 대리점과 협력업체를 사돈처럼 대하다 : 227쪽】
손자 나이가 40세를 넘기는 것을 보면서도 무턱대고 후계자 자리에 올리지 않았다. ‘내가 눈을 뜨고 있는 동안 후계자 경영이 안정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욕심을 감추지 못하는 한국 총수들과는 달리 죽는 날까지 세습 욕망을 인내했다.
【8. 경영권 세습에 대한 남다른 철학 : 286쪽】
마쓰시타와 혼다는 당대에 글로벌 기업을 일궈낸 일본의 영웅이다. 그런데도 사후에 평가되는 혼다의 인기는 마쓰시타에 미치지 못한다. (중략) 은퇴와 함께 경영인에서 일본의 장래를 걱정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세가(警世家)로 변신했다. 국가 원로로서 출판과 강연을 통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치권과 국민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했다.
【9. 마쓰시타 정경숙, 경세가의 길을 걷다 : 293-294쪽】
마쓰시타의 추적자 전략은 일본의 국가 성장 전략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미국 기계류와 기술을 도입해 값싸고 근면한 일본의 노동력과 결합시키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다. 파나소닉 제품은 일본 시장을 넘어 미국 시장, 유럽 시장으로 진출해갔다.
【10. 마쓰시타 경영의 핵심 : 3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