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가 우는 섬
대나무가 가득한 외딴섬 호죽도에서 일어난 전시 살인!
《달리는 조사관》의 저자 송시우의 소설 『대나무가 우는 섬』. 매번 시의성 있는 소재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안에 녹여내는 저자의 이번 작품은 전작과는 달리 트릭과 수수께끼 풀이에 집중한 본격 미스터리다. 폭풍우가 몰아쳐 고립된 섬,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로 죽은 사람, 사건 해결을 도맡은 안락의자 탐정 등 추리소설의 고전적인 기법을 전면으로 내세워 기발하면서도 빈틈없는 트릭을 선보인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태풍전야, 대나무로 가득한 외딴섬 호죽도에 서로 알지 못하는 8명의 사람들이 오픈을 앞둔 연수원의 모니터원으로 초대받는다. 이튿날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방법으로 살해된 시체가 발견되고, 태풍으로 고립된 연수원에는 선율이라고 할 수 없는 기이한 피리 소리가 울려 퍼진다. 세월이 흘러 민담으로 구전되는 누군가의 원한과 폐쇄된 공간에서의 불안, 그리고 불가능한 살인. 누가, 어떻게, 왜 이토록 잔혹하고 기괴한 범죄를 저질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