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참 좋은 시절, 효(孝)를 울리다

참 좋은 시절, 효(孝)를 울리다

저자
장창훈
출판사
미디어북
출판일
2014-07-20
등록일
2020-07-0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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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핵가족화는 핵무기처럼 현대사회에서 파격적인 영향을 미쳤고, 핵가족화로 추락한 한반도의 가족공동체는 더 이상 해체될 수 없을 정도로 난장판이 되고 말았다. 가족의 중심정신인 ‘효(孝)’는 구시대적 유물로 전락한지 오래다. 한반도의 고유한 전통문화였던 효가 왜 유교적 정신으로 치부되어, 조선과 함께 몰락하는 가치(價値)가 되었는지 참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명제를 안고,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가족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은 냉정한 검사의 눈으로 가족의 붕괴와 가족의 화합을 제대로 그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의 성공은 곧 시청률로 직접 드러나므로, 핵가족으로 붕괴된 가족공동체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켰으리라. 붕괴된 가족이 그리운 시대임에 틀림없다.
범죄와 공포물과 유쾌한 오락물이 인기를 끌었던 반면, 참 좋은 시절 드라마는 공포물이 아닌, 어떤 면에서 아주 지리한 가족 감성 드라마인데 ‘막장 드라마’가 아니면서도 탄탄한 스토리전개를 가지고 있고, 주제도 묵직하다. 시청률이 20%를 훌쩍 넘어서 23%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드라마의 재미와 시대적 사명은 완수했다고 해야할 것 같다.
강동석(이서진) 차해원(김희선) 강동희(택연) 강태섭(김영철) 등이 출연해서 붕괴된 가족공동체를 어떻게 다시 끌어 모아야하는지를 은밀하고 재밌게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도록 매회 새로운 사건이 터지고, 그 사건으로 가족은 출렁거리면서 새로운 긴장관계가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시청자들의 눈을 충분히 배려한 것 같다.
나는 오래전, 효도실버신문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당시,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효행장려법’을 통과시켰는데, 성산효도대학원대학교(최성규 총장-인천순복음교회 총회장)를 중심으로 당시 효도운동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이후 효행장려법이 국민속으로, 가족속으로 깊숙이 스미기엔 역부족인듯, 효문화진흥원의 정체성을 두고서 말들이 많다.
효행장려법이라는 것이 복건복지부에서 관할할 것이 아님은 분명한데, 효의 개념을 문화적으로, 교육적으로 접근해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효의 가치를 올바르게 심어줄 것인지 연구해야할 효운동가들이 ‘어른’들에게 효의 초점이 맞춰진 이상한 법률이 된 듯 해서 무척 아쉽다. 지금이라도, 효행장려법의 방향이 학생들의 교육에 맞춰질 수 있도록 효운동단체들과 서울교육청의 유기적 연대가 필요할 것 같다.
내가 많은 드라마를 즐겨 보는데, 그 중에서 ‘별에서 온 그대’와 ‘기황후’ ‘겨울연가’ 등등 많은 드라마가 재밌었고, 또한 이번에 보고 있는 ‘참 좋은 시절’도 드라마로서 많은 것을 느끼고 얻게 하는 것 같다. 좋은 드라마를 선물해준 KBS에게 지면을 통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번에 이서진(강동석 검사)이 가족의 정의를 쌍둥이 형들에게 역설할 때,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가족은 서로 믿고 의지하고, 피가 서로 섞이지 않아도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관계라고 생각한다”
옳다. 정말 가족은 무엇일까? 같은 집에서 살아가면서, 가족은 같은 울타리에서 서로의 허물을 직접 겪어가면서, 가족의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서로 몸살을 같은 몸처럼 앓는 것은 혹시 아닐까? 단지, 피가 섞였다고 가족이라고 한다면, 가족의 울타리와 가족의 애환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피와 함께 마음이 섞이는 그런 가족공동체가 지금 현대사회에 정말 필요한 것은 아닐런지.... 참 좋은 시절을 보면서, 그것을 느꼈다.
이 책은 ‘참 좋은 시절 독자 후기’와 함께 ‘사티어 이론을 통한 가족심리 치료법’(장숙현), 그리고 효에 대한 나의 소소한 시각들을 엮었다. 나에게 한자의 깊은 세계를 알려준 김무현 교수님(경민대)께 감사의 인사를 지면을 통해 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드린다. 또한 내 인생의 멘토인 정명석 목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4년 7월 20일
장창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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