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블루 (Code Blue) 1
코드 블루(Code Blue)
의학적 응급상황에 쓰이는 전문용어.
환자가 숨을 쉴 수 없거나 심장 박동이 멈추었을 때 쓰인다.
즉, 성인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경우를 의미함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의사.
그리고 오랫동안 뛰는 법을 잊어버렸던 차가운 심장을
뛰게 하는 남자를 만났다.
이제 그가 아니면 내 가슴은 뛰지 않는다.
-민시윤
완벽한 서전이 되리라 마음먹은 이후로 한 번도 후회 따윈 한 적 없었다.
그의 인생에 있어 단 하나의 목표는 명확했다.
그런데 그 길에서 처음으로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새 그의 마음에 스몄다.
민시윤.
내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 너를 절대 놓지 않겠다.
-강지혁
“맥거핀 효과라고 알아?”
“아뇨, 처음 들어요.”
시윤이 가만히 고개를 가로 젓자, 지혁의 얼굴에 은근한 미소가 떠올랐다. 무언가 잔뜩 즐거운 것을 숨기고 있는 사람처럼 은밀하고 흥분되지만, 겉으로는 태연자약한 웃음.
“로즈버드가 뭔지 찾는 게 목적인 것 같지만 실은 그걸 찾는 과정에서 케인의 인생을 보여주는 게 이 영화의 핵심이지. 로즈버드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야. 그건 그저 관객을 낚는 일종의 미끼였을 뿐. 그런 걸 맥거핀 효과라고 해.”
어느새 그의 얼굴이 시윤의 바로 앞에 있었다. 지혁의 숨결과 그녀의 숨결이 은근하게 섞여들었다.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난 그 책을 핑계로 네가 이곳에 오길 원했어. 그러니까 그 책은 내 로즈버드인거고, 난 맥거핀 효과를 노린 거야.”
“교, 교수님.”
“민시윤, 앞으로도 여기에 있어. 내 곁에.”
거칠게 뛰는 심장 소리가 시윤의 머릿속을 온통 채워버렸다.
쿵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