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잇는 문, 무덤…….
무덤은 그리운 사람을 기리는 장소이자, 동시에 미스터리한 공간이기도 하다.
1900년대 일본의 문학 작품 가운데 묘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묘하고 섬뜩한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일본 근대 소설을 대표하는 SF 작가 운노 주자, 미스터리 작가 고사카이 후보쿠를 비롯하여 아직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작가 다나카 고타로, 하야마 요시키, 오사카 게키치, 오카모토 키도의 주옥같은 작품들까지 실었다.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와 빠른 전개로 독자들에게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싹한 경험을 선사한다.
저자소개
저자 : 하야마 요시키
하야마 요시키 (葉山嘉樹, 1894~1945)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문과 중퇴. 노동 운동을 하다 직장을 전전하다 <문예전선>에 발표한 《매춘부》로 주목받으며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다. 《시멘트 통 속의 편지》, 장편소설 《바다에 사는 사람들》 등 노동자 계급의 생활과 반항, 유대감 등을 작품 속에 그려 초기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대표적인 존재가 되었다.
저자 : 오카모토 키도
오카모토 키도(岡本綺堂, 1872~1939)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극작가이자 소설가이며 1890년에 도쿄 니치니치 신문에 입사한 후 추오신문사, 에이리 신보사를 거쳐 24년간 신문기자로 활약했다. 1896년에 희곡 <시신전(紫宸殿)> 발표를 시작으로 가부키 대본 작가로 활동했으며 <유신전후>와 <슈젠지모노카타리>로 신가부키를 대표하는 극작가가 되었다. 1916년부터는 에도를 무대로 한 추리소설이며 대표작인 《한시치 탐정소설》 시리즈를 발표했다.
저자 : 고사카이 후보쿠
고사카이 후보쿠(小酒井不木, 1890~1929)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났다. 생리학 분야에서 권위가 있는 의학박사로 도호쿠 제국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1921년부터 잡지 <신청년>에 탐정이나 범죄를 주제로 한 소설과 논문을 발표했다. 1922년 교직을 그만두고 1924년부터 탐정 소설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저주받은 집》, 《허실의 증거》, 《인공심장》, 《소년과학탐정》, 《범죄문학연구》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1929년 39세의 나이에 급성폐렴으로 생을 마감했다.
저자 : 다나카 고타로
다나카 고타로 (田中貢太?, 1880~1941)
일본 고치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교사, 신문기자로도 활동하였으며, 전기물, 기행물, 괴담집 등 다양한 분야를 집필한 작가.
1911년 《사계와 인생》을 시작으로 월간지 <중앙공론>에 괴담 등을 게재하였으며, 1914년 《다오카 레운·고토쿠 슈스·오쿠노미야 겐지 회고록》 발표로 주목을 받는다. 1929년부터 메이지유신을 배경으로 한 대작 《선풍 시대》를 신문에 연재하며 독자적인 작품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대표작으로 《일본괴담전집》, 《고타로 견문록》, 《지나괴담전집》 등이 있으며, 사후인 1941년 기쿠치간상을 수상하였다.
저자 : 운노 주자
운노 주자(海野十三, 1897~1949)
일본의 소설가, SF 작가, 만화가, 과학해설가. 일본 SF의 시조라고 불린다.
일본 도쿠시마시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이공과 전기 공학을 전공하였으며, 전기시험소에 근무하며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하였다.
1928년 잡지 <신청년>의 의뢰를 받아 탐정 소설 《전기 목욕탕 괴사 사건》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태평양전쟁 이전에는 군사 과학 소설을 집필하였으나, 개전 후에는 <유머러스한 김박사 시리즈> 등을 집필하였다. 이후 《포로》 등을 시작으로 SF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하여 《18시의 음악욕》 등을 발표하고 일본 SF계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오사카 게키치(大阪圭吉, 1912~1945)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났다.
1932년 <히노데(日の出)> 창간호에 응모한 소설 《식인목욕》이 가작 입선되었다. 같은 해 《백화점의 교수형》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한다. 작품 초기에는 아마추어다운 생경한 경향도 있지만, 1934년부터 수수께끼 풀이로 유머와 페이소스를 섞은 개성을 발휘하게 된다. 1936년 첫 단행본 《죽음의 쾌속선》을 발표하였다. 대표작으로 《도무라이 기관차》, 《긴자 유령》, 《오사카 게키치 탐정 소설선》, 《죽음의 쾌속선》 등이 있다.
역자 : 김양희
김양희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농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에 돌아와 어릴 적 꿈인 플로리스트로 전향해 활동하던 중 일본 플로리스트와 교류하면서 책을 통한 교류에도 흥미가 생겨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전문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꽃을 한 송이 한 송이 디자인하듯 섬세한 번역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역자 : 오정화
오정화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일본문화학을 전공하였다. 우연히 일본 영화를 보고 일본어의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였다. 졸업 후 기업의 기획자로 3년간 근무하였으나 아무래도 일본어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어 퇴사 후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다양한 일본 작품을 더 많은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참신하고 깨어있는 번역가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