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강박은 너무나 광범위하게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급성장한 사회일수록 또 도덕이나 윤리와 같은 규범이 강하게 지배하는 사회일수록 강박 성향은 더욱 증가하기 마련이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성범죄, 야동 중독, 게임 중독, 묻지마 살인, 주폭 등은 개인적 사회적 강박이 빚어낸 다양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끌어안고 사는 일상의 심리적 증상을 19가지 키워드(완벽함, 우월감, 정의, 지배 관념, 우유부단, 애매함, 멘붕, 청결, 구속, 관계, 돈과 예의, 스펙 쌓기, 시간 강박, 성공, 리더십, 숫자 중독, 게임, 트위터, 착취)로 분석해 일상의 정신 증상이 강박 성향과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지, 또 그 안에 숨겨진 무의식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수많은 임상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특히 강박 성향이 좋아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들을 내용 곳곳에 배치해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강박 성향에 중독되어 있는지 자가진단을 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강박 성향을 문화적?사회적으로 진단한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예능프로그램에 적용된 강박 성향에 대한 분석이 그것이다. 저자는 예능프로 [나는 가수다 : 시즌 1]과 같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개그콘서트]의 ‘애정남’과 같은 개그코너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한국인 특유의 강박 성향에 주목한다. 그것은 잔인해도 원리원칙이라면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강박 성향과 애매한 걸 싫어하면서도 애매한 상황에 자주 빠져드는 강박 특유의 성향에 대한 분석이다.
저자소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며, 신경증 및 인격 장애 환자를 주로 치료해 왔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림대학병원 정신과 수련의 과정을 마친 저자는 대동병원 진료과장, EMDR 공인 치료자, 대구지검 서부지청 수사심의위원, 네이버 지식인 답변의사, 국제 자기심리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했다. 모든 정신 증상은 가면을 쓰고 있을 뿐, 성장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신념 하에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KBS 2TV <스펀지> 등등 방송과 강연에서 나름 깨달은 삶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니는 것이 주특기이다. 실존주의와 염세주의의 경계를 오가며 하루하루 본분에 충실함을 미덕으로 삼는 하루살이 예찬론자로, 저서로는『불안하니까 사람이다』『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우리 사회를 휘감고 있는 강박의 불편한 진실
part 1. 우리가 끌어안고 사는 불편한 생각
: 나는 지배관념을 끌어안고 산다
-완벽함 :모든 것을 빈틈없이 조절하려는 통제력
-우월감 : 열등감을 느끼지 않으려는 노력
-정의 : 옳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잔인한 원리 원칙
-지배관념 : 우리를 아프게 얽매는 확고한 믿음
-우유부단 :확실한 것만을 추구하려는 내면의 욕구
-애매함 : 이율배반적인 가치관이 만들어놓은 늪
-멘붕 : 무의식에 자리 잡은 공포와의 만남
part 2. 우리가 끌어안고 사는 불편한 행동
:나는 통제력을 끌어안고 산다
-청결 : 죄를 사하기 위한 욕구
-구속 : 스스로 가둬둔 감정의 굴레
-관계: 통제력을 향한 끝없는 갈망
-돈과 예의 : 감정을 격리하는 사람들이 집착하는 것
-스펙 쌓기 : 초인적인 힘을 느끼기 위한 몸부림
-시간 강박: 미래에 대한 패배감을 부정하는
part 3. 우리가 끌어안고 사는 불편한 중독
:나는 전지전능함을 끌어안고 산다
-성공 :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패배감의 보상
-리더십 : 완벽을 향한 지나친 정복욕
-숫자 중독: 시간을 끌게 만드는 생각
-게임: 현실에서 자기 확장을 회피하는 수단
-트위터 : 내면의 결핍을 메우는 공간
-착취: 엄마와의 끝나지 않은 공생
에필로그 - 불확실한 것까지 통제하려는 건 교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