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류는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진보해왔다베수비오 화산 폭발부터 코로나19까지, 세상을 바꾼 재난의 역사재난을 맞이한 인류는 어떻게 극복하고 진보해왔을까? 또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각종 재난은 어떻게 역사적인 변화를 이끌어냈을까? 온갖 신체적인 피해, 정신적인 충격, 물질적인 타격을 받았지만 인류는 이에 굴하지 않고 결국에는 다시 일어섰다. 부상과 질병에 대비해 치료 기술을 발전시켰고, 화재에 대비해 방화벽을 설치하고 소방 훈련을 했으며, 감염병에 대응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밖에도 인간은 다양한 안전 제도와 재난을 대처할 방법을 만들어 대비했다. 이 책은 2,000년 동안 벌어진 화산 폭발, 지진, 감염병, 산업재해, 운송수단 사고, 생태계 파괴, 이상기후, 디지털 사고, 팬데믹 등 각종 재난의 역사를 살펴보고, 재난의 공포 속에서도 생존의 답을 찾았던 인간의 분투를 이야기한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화의 역사에 관심을 쏟아온 저자는 국내서로는 최초로 ‘재난’을 테마로 한 역사교양서를 집필했다. 세상을 바꾼 다양한 재난들을 크게 자연재난, 인공재난, 시스템재난으로 구분해 서술했으며, 각 재난의 역사 외에도 재난과 관련된 인문(신화, 신앙, 문학), 사회(구호 정책, 산재입법, 공조체제), 자연과학(지질, 지구 구조, 기후), 의학(감염병, 치료법, 예방법) 등 다각도에서 재난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저자소개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는데 전공과 관련된 책보다 역사책을 더 즐겨 읽었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경제사를 공부했고, 산업혁명 시기 영국 경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3년 동안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연구를 계속했다. 2000년부터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제사를 가르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세계 경제 질서의 역사, 서구의 역사적 인구 변화, 노동시장과 복지정책, 직업의 변천, 재난과 안전의 역사, 경제 위기 등이다. 근래에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화의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술적인 저술과 강의에 머무르지 않고, 대중을 위한 글쓰기와 비주얼 자료를 활용하는 강연 활동에도 마음을 쏟고 있다.
주요 저서로 『세계사 추리반』, 『세계화의 단서들』, 『세계화의 풍경들』, 『비주얼 경제사』, 『지식혁명으로 다시 읽는 산업혁명』, 『산업재해의 탄생』, 『경제사: 세계화와 세계경제의 역사』, 『세계경제사 들어서기』, 『영국 근대화의 재구성』 등이 있다. 이 중 여러 권이 해외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재난에 대처하고 도전해온 인류의 노력본문을 읽기 전에: 재난을 이해하는 우리의 자세통제하기 힘든 역사적 대재앙들 | 재난을 구분하는 세 가지 기준 | 오늘날에도 피할 수 없는 재난 | 재해, 재난, 재앙 | 무엇이 재난 관념을 만드는가 | 실제 재난과 재난 관념의 괴리 | 미디어에 등장하는 재난 | 재난이 촉발한 인류의 진화 | 고대 및 중세시대의 재난 | 근대의 재난 | 산업사회의 출현과 새로운 재해의 탄생 | 공업화사회 이후 재해의 확산 | 우리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1부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힘: 자연재난의 시대1 도시를 멸망시킨 거대한 불: 화산 폭발불을 쏟고 유독가스를 내뿜는 화산의 공포| 화산 폭발을 일으키는 지각판의 이동 | 베수비오 화산 폭발과 폼페이의 멸망 | 폼페이를 기억하는 방법 | 신의 형벌인가, 지구의 변동인가 | 백두산의 과거와 미래2 중세를 휩쓴 최악의 팬데믹: 흑사병 교역로를 따라온 대역병의 그림자 | 흑사병의 정체 | 감염에 대한 공포가 유럽을 지배하다 | 희생양 찾기에 급급한 대응책 | 흑사병이 변화시킨 세계 3 대항해시대의 끔찍한 교환: 감염병 지구가 하나로 통합되다 | 콜럼버스의 교환 | 인디오를 향한 수탈과 정복의 흑역사 | 유럽 대륙을 건너온 감염병 | 조선시대에 창궐한 천연두의 공포 | 홍역의 소멸과 부활 | 세계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재난 4 유럽에 불어 닥친 추위와 공포: 소빙하기의 저온 현상 2도 낮은 평균기온이 가져온 추위 | 소빙하기와 태양흑점의 관계성 | 오히려 추위를 반긴 사람들 | 냉해의 피해와 대기근 | 저온 현상과 마녀 사냥 5 계몽의 시대를 앞당기다: 리스본 지진 종교적 사회에서 세속적 사회로 | 거대한 정신혁명의 시기 | 가공할 만한 지진의 파괴력 | 유럽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 | 전통적 해석과 계몽주의의 충돌 | 자연재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 지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2부 인간이 스스로 만든 참사: 인공재난의 시대6 검게 물든 죽음의 그림자: 석탄 산업 재해 도시화와 석탄의 등장 | 아이들을 굴뚝 청소부로 고용하다 | 굴뚝 청소 노동의 개혁 | 산업혁명을 불러온 탄광의 증가 | 갱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재해 | 위험한 탄광 노동의 개혁 | 런던 하늘을 뒤덮은 ‘콩수프 안개’ 7 교통의 진보가 가져온 비극: 운송수단 사고혁신과 발명의 전성시대 | 교통 발달로 인한 재난의 변화 | 대중의 관심을 끈 철도 사고 | 철도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 | 최초의 자동차 사고 | 타이타닉호의 비극 | 아직 끝나지 않은 해난 사고 8 가난과 굶주림의 공포가 엄습하다: 대분기와 감자 기근대분기와 세계화의 이면 | 저소득층의 식량이 된 악마의 식물 | 감자 역병의 창궐 | 자유방임주의 정책에 희생된 사람들 |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난 사람들 | 세계화된 동식물 감염병의 위험 | 바나나로 보는 유전자 단일화의 경고9 본격적인 팬데믹의 서막을 열다: 콜레라 상호의존 관계를 만드는 세계화의 과정 | 다섯 차례나 확산된 대규모 전파 | 비위생적 환경과 물의 중요성 | 아프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 옛사람들이 인식한 콜레라의 개념 | 조선시대를 휩쓴 콜레라 | 수도시설의 위생 강화 | 콜레라의 독특한 기원 | 공중 위생만이 해결책이다10 기술의 진보로 건강이 위협받다: 화학 물질 사고 ‘라듐 걸’에게 닥친 비극 | 카라바조도 피할 수 없었던 황 중독 | ‘침묵의 봄’ 을 강요한 DDT의 등장 | 우리만의 재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 | 바다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 | 점차 늘어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3부 정책과 통제라는 거대한 위험: 시스템재난의 시대11 잘못된 정책이 불러온 생태계 파괴: 대약진운동과 토끼 사냥 중국의 서툴렀던 경제 발전 정책 | 참새 잡기를 장려하다 | ‘뒤뜰 용광로’와 황폐화된 산 | 문화대혁명으로 태세를 전환하다 | 사냥용 토끼를 강제로 번식시키다 | 인류의 공적, 모기를 퇴치하려는 노력 | 생태계 교란종의 위협 12 인간의 개입으로 급변하는 지구: 이상기후와 생태계 파괴 인류세와 기후 변화 | 점점 상승하는 지구 온도의 추세 | 기후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적인 노력 | 아메리카 대륙에 불어닥친 더스트볼 | 온실효과로 생성된 북극한파 |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 | 식생활 변화가 지구를 바꾼다 | 탄소를 줄일 재생 에너지의 시대 | 생물의 다양성을 지키는 방법 13 한순간 마비되는 초연결성 사회: 디지털 사고 2003년 뉴욕을 멈춘 정전 사태 | 시스템재난의 전형적인 사례, 정전 | 연결 매체의 원활한 작동 조건 |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방사능 유출 | 컴퓨터와 인터넷이 바꿔놓은 세계 | 컴퓨터 오작동이 가져온 혼란 | 노동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경제구조 | 해결책 없는 ‘위험의 외주화’ | 세계화시대에 확산되는 재해 | 초연결성 사회의 시스템재난14 새로운 갈림길에 선 세계화: 코로나19 빠르게 확산된 코로나19의 공포 |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부의 선택 | 왜 동서양의 감염률에 차이가 있을까? | 아프리카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이유 | 여전히 계속되는 희생양 몰이 | 가짜 정보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공공 의료체계에 거는 기대 | 세계화에서 탈세계화로 | 코로나19와 자국 우선주의 에필로그: 역사 속 재난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