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쥐똥 같은 영어 실력에 한국사와 게임 덕후인 태조, 아메리카 학교에 가다‘문학동네소설상’,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박생강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고등학생 이태조. 이름에 걸맞은 한국사 덕후이자 [워해머]와 [바이오하자드]에 폭 빠진 게임 덕후.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이태원과 보광동을 함께 뛰놀던 절친 ‘보광동 7인방’을 뒤로 하고 미지의 세계, 아메리카로 떠난다. 이태원의 ‘메추리알 부자’ 모친과 누나 이태리와 함께.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고, 한국 친구들과의 우정이 전부인 평범한 10대 남매는 이제 낯선 아메리카 학교, 오렌지 고등학교의 학생이 된다. 미국에 조기 유학을 간 거냐고? 아니다. 그들은 공부에 크게 의미를 두는 부류가 아니다. 그들은 미국에 ‘그냥’ 살러 간 아이들이었다. 등교 첫날, 그들 앞에 펼쳐진 아메리카 스쿨 라이프! 미국 아이, 멕시코 아이, 중국 아이, 한국 아이들의온갖 언어와 서로 다른 가치관이 섞여 난무하는 그곳. 한국 아이들 사이에서도 ‘냉면’과 ‘라면’이라 불리며 편이 갈라진 서로 다른 그룹들 속에서, 태리·태조 남매는 어떻게 하루하루 버텨낼 수 있을까. 그들은 이제 어제의 자신과는 다른 결심들을 하게 된다. 오직 그들의 생존을 위해서.
저자소개
1977년 북한방송 전파가 종종 흑백텔레비전에 잡히던 경기 파주 금촌에서 태어났다. 2005년 단군신화 설화를 패러디한 호랑아낙을 등장시킨 장편소설 『수상한 식모들』로 제1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며 본명 박진규로 등단했다. 2014년 장편소설 『나는 빼빼로가 두려워』를 출간하면서 박생강이란 필명으로 문학 활동을 새로이 시작했다. 생강이란 필명은 생강이 몸에 좋다는 어떤 건강 서적의 표지를 서점에서 보고 충동적으로 정했지만, 성자saint와 악당gang의 혼성, ‘생각의 강’ 같은 심오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의 한물간 상류층들이 주로 드나드는 멤버십 피트니스 남자 사우나의 사우나 매니저로 잠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장편소설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로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엔터미디어를 통해 대중문화 칼럼 [소설가 박진규의 옆구리tv]를 연재했다.
목차
추천의 말―그의 10대, 또 우리의 10대 시절 _ 정재민(작가, 법무심의관)추천의 말―새로운 걸음을 떼는 친구들에게 하고픈 말 _ 재미교포 M 군이태원 | LA행 비행기 | 진짜 미국 | 사립학교와 유치원 | 첫 등교 | 전자수첩과 농구공 | 오렌지 일기 혹은 오렌지 알기 | 나도 왕, 너도 왕 | 마켓플레이스 | 영어의 세계 | 차별의 세계 | 커플의 세계 | 치수는 한 치수 크게 | 프롬 파티 | 외로운 밤에 뜨는 달 | 소포모어 | 핼러윈, 셜록 홈스, 좀비견 | 유니버스 메타버스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