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애트우드의 에세이 선집.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여러 매체에 발표한 에세이 가운데 62편을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작품과 글쓰기를 비롯해 문학, 환경, 인권, 페미니즘 등 애트우드가 평생 헌신해온 주제들이 다양한 형식(강연, 서평, 논설, 추도사 등)의 글로 수록돼 있다.
『타오르는 질문들(Burning Questions)』이라는 제목에서 ‘타오르다’는 ‘급박하다’는 의미다. 애트우드는 21세기를 따라온 위기가 이전 시대의 것과 차원이 다르게 화급하다면서, 방대하고 세세한 역사적 지식, 풍성하고 내밀한 경험, 다채롭고 기발한 비유가 담긴 ‘이야기’들로 우리가 당면한 지구적 문제들에 답한다.
놓칠 수 없는 재미 하나는 어떻게 그런 예언과도 같은 소설을 썼는지(마법구슬이라도 갖고 있는지), 왜 여성 화자로만 소설을 쓰는지(남성 화자로 쓰면 왜 여성 화자로 쓰지 않았는지), 아직 살아 있었는지(!!) 같은 독자들의 집요하고 애정 어린 질문을 향한 애트우드 특유의 맵고 유머 있는 응답을 소상히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애트우드는 지난 20년간 청탁받은 원고의 90퍼센트를 거절하고도 매년 40편의 에세이를 썼다고 한다. 이 책엔 세계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은 위대한 작가만이 할 수 있는 놀라운 일이 압축돼 있다. 현존하는 가장 치열한 작가이자 독자가 21세기를 돌파하며 세계에 던진 ‘타오르는(급박한) 질문들’과 그 대답들을 지금 만나보자.
저자소개
소설가, 시인, 에세이스트, 문학비평가. 1939년 11월 18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태어났다. 시집 《서클 게임(The Circle Game)》(1964)과 소설 《먹을 수 있는 여자》(1969)로 이름을 알린 이래, 장르를 뛰어넘는 빼어난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대표작으로 소설 《시녀 이야기》 《고양이 눈》 《도둑 신부》 《그레이스》와 ‘미친 아담’ 3부작 등이 있으며, 《눈먼 암살자》(2000)와 《증언들》(2019)로 두 차례 부커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아서 C. 클라크상, 프란츠 카프카상, 독일도서전 평화상, 미국PEN협회 평생공로상, 데이턴 문학평화상 등을 수상했고, 노벨 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화가, 일러스트 작가, 오페라 작사가, 극작가, 인형극 공연자로도 활동한 애트우드는 현존하는 가장 치열한 작가이자 독자로서 ‘타오르는 질문들’을 세계에 던지고 또 답하며,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다.
목차
서문1부/ 2004~2009 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사이언스 로맨스《얼어붙은 시간》 《저녁에서 새벽까지》 폴로니아 누군가의 딸 다섯 번의 워드호드 방문 《에코 메이커》 습지생명의 나무, 죽음의 나무리샤르드 카푸시친스키《빨간 머리 앤》 앨리스 먼로: 짧은 평론 1오래된 균형 스크루지글 쓰는 삶 2부/ 2010~2013 예술은 우리의 본성작가가 정치적 대리인? 정말? 문학과 환경 앨리스 먼로《선물》 《브링 업 더 보디스》 레이철 카슨 기념일미래 시장 내가 《미친 아담》을 쓴 이유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닥터 슬립》도리스 레싱 어떻게 세상을 바꾸죠? 3부/ 2014~2016 무엇이 주(主)가 되는가번역의 땅 아름다움에 대하여 스트로마톨라이트의 여름카프카 미래 도서관《시녀 이야기》를 회고하며 우리는 이중으로 부자유하다 단추냐 리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브리엘 루아셰익스피어와 나 마리클레르 블레 《모피 여왕의 키스》 백척간두의 우리4부/ 2017~2019 파국의 시대트럼프 치하의 예술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나는 나쁜 페미니스트인가? 우리는 어슐러 르 귄을 잃었다, 우리에게 그녀가 가장 필요할 때 세 장의 타로 카드 노예 국가? 《오릭스와 크레이크》 안녕, 지구인들! 인권, 인권 하는데 그게 다 뭐죠? 《돈을 다시 생각한다》《불의 기억》 진실을. 말하라.5부/ 2020~2021 생각과 기억검역의 시대 《동등한 우리》 《갈라놓을 수 없는》 《우리들》 《증언들》 집필에 대하여 《새들을 머리맡에》 《영구운동》과 《젠틀맨 데스》 시간의 흐름에 잡혀 〈빅 사이언스〉배리 로페즈 바다 3부작 감사의 말 수록 글 출처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