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우와 배우가
불확실성 속에 머무르며
좋아하는 일을 지속해나가는 사람들과 나눈
삶이 예술이 되는 아름다운 순간들
연극 〈비평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드라마 〈괴물〉, 〈지옥〉, 〈재벌집 막내아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신록이 4년여간 스물다섯 명의 배우를 만나 오직 ‘연기’에 대해서만 치열하게 묻고 답한 인터뷰집 《배우와 배우가》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개별 배우들이 연기에 대해 어떻게 사유하는지를 기록한 예술서인 동시에 저자 김신록의 적극적인 질문에서 촉발한 논의들을 현재적인 문답으로 이어가며 여럿이 함께 써낸 연기 이론서이기도 하다. 배우는 연극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몸을 통과해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계를 구현해냄으로써 추상적인 요소를 사유하게 해준다.
저자 김신록은 이러한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는 데 바쳐온 삶의 순간순간을 오롯이 길어 올리며 한 편의 예술론을 완성해나간다. 연기라는 활동을 누군가는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준비된 상태”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나를 확장하고 발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 책에 모인 말들을 통해, 하루 다섯 시간 이상씩 몸 훈련을 하며 연구하는 한편, 서울과 지방을 오가거나 새벽 노동 등으로 몸을 던져 구현해낸 삶의 편편이 예술이 되는 숭고한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배우 지망생이나 배우는 물론 세계를 탐색하는 예술가 혹은 일상을 사는 누구라도 이 책을 통해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만나길 기대한다.
배우. 연기를 통해 삶을, 삶을 통해 연기를 생각한다. 〈비평가〉, 〈마우스피스〉,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등의 연극과 〈괴물〉, 〈지옥〉, 〈재벌집 막내아들〉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프롤로그 두 번의 이야기
황혜란 act 1 scene 1 배우라는 빈 그릇|scene 2 무한히 쪼개지는 가능성의 세계
양종욱 act 2 scene 1 새로운 몸-문화를 위한 정거장, 사츠|scene 2 도대체 우리 극장에서 뭐하고 있는 거야?
김석주 act 3 scene 1 주체와 세계의 전복, ‘되어지는 몸’|scene 2 그걸 해보고 싶어
김석영 act 4 scene 1 나만의 드라마를 따라, 플라스티크 리버|scene 2 망한 이야기, 마음의 곡예사
김은한 act 5 scene 1 뿌리까지 씹어 먹는 식이요법|scene 2 어항을 뒤집어쓰고 우주로 떠난 사람
이리 act 6 scene 1 사회와의 접점을 통해 확보되는 ‘다중 현존’|scene 2 제 꿈은 당사자의 강력함을 넘어서는 거예요
안재현 act 7 scene 1 일상 속에 세워지고 스러지는 헤테로토피아|scene 2 한 동작을 천 번 한 사람의 마음가짐
사막별의 오로라 act 8 scene 1 나와 인물의 ‘고유감각’이 만날 때|scene 2 나라는 생명이 너무 귀하다
배선희 act 9 scene 1 이상하고 생경한 이미지, 인서트|scene 2 취약함과 용기
이자람 act 10 scene 1 익히고 부수고 새로 세우는 ‘형’|scene 2 시간이 너무 없어요오오오
최희진 act 11 scene 1 도달해야 할 이상향은 없으므로, 자유롭게|scene 2 못된 할머니가 되고 싶지 않아
김진영 act 12 scene 1 고립의 시대 연결의 경험, 소리동조|scene 2 움직여봐야 균형을 잡지 않을까
조연희 act 13 scene 1 역동적인 거리 두기|scene 2 이번 생은 배우로 사는 것으로
강말금 act 14 scene 1 나만의 비밀, 나만의 꽃, 나만의 고유명사|scene 2 서쪽 숲 나라 공주
이종무 act 15 scene 1 자기에 대한 성실한 발견으로|scene 2 연극은 즐겁게
황순미 act 16 scene 1 내가 나를 놀라게 하는|scene 2 만났다
이형훈 act 17 scene 1 정확하게 그러나 살아 있게|scene 2 삶의 사고
강보람 act 18 scene 1 내가 한다|scene 2 경로 이탈
이봉련 act 19 scene 1 거기 있다|scene 2 연기가 더 나의 ‘일’이었으면 좋겠어
강명주 act 20 scene 1 악보가 먼저, 해석은 그 위에 온다|scene 2 아주 행복한 기분을 느껴
어린이 배우들 act 21 scene ı 다 같이 긴 줄넘기를 해요|scene 2 잘 지냈어 아주 잘 지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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