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 마을에서
교외 고급 주택가의 끔찍한 비밀.주민들이 은폐했던 참혹한 진실이란?전국에 파문을 몰고 올 충격 [동조 압력] 미스터리!이 작품은 한 마을에서 일어난 실종, 유괴, 살인 사건을 통해 ‘집단 심리’, ‘동조 압력’, ‘자기 보신’ 등이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지를 이야기한다. 만약, ‘마을’이라는 공간을 인터넷 커뮤니티, 학교, 회사, 종교 단체, 조직, 국가로 넓혀서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을 만들자’라는 대의명분에 기대어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법률 사무소를 운영하는 이와타 기쿠코에게 법대 시절 친구였던 료코의 딸 모츠즈키 마키가 찾아온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와타가 미국에서 일하고 있던 19년 전,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던 료코네 가족은 갑자기 실종된다. 당시 경찰이 나서서 그들의 행방을 쫓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였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료코의 딸이라고 말하며 나머지 가족들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 싶다고 찾아온 상황이니 이와타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 하지만 어쩌면 19년 전에 실종된 친구의 자취를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조사원인 마사키 유이치에게 사건 조사를 지시한다. 그리하여 마사키는 실종 사건이 일어난 곳, ‘아름다운 언덕 뉴타운’이라고 불리는 하토하 지구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지향하는 주민들은 실종 사건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말하며, 지나치게 외부인을 경계하는 폐쇄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CCTV 하나 없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누군가의 섬뜩한 시선이 마치 마사키를 감시하듯 끊임없이 따라오는데……. 과연 주민들이 은폐하려는 참혹한 진실은 무엇일까?이 책의 저자인 ‘사노 히로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다. 『누군가 이 마을에서』는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후 첫 발표작이며, 사회파 미스터리를 주로 다루는 작가인 만큼 이 책에서도 흡입력 있는 이야기와 여러 인물들을 통해 사회적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누군가 이 마을에서』는 ‘집단 심리’와 ‘동조 압력’ 등 인간의 뒤틀린 심리를 통찰력 있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