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노벨 문학상 수상 유력 후보찬쉐의 시작 그리고 모든 것현대 문학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도 중요한 소설가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찬쉐. 이런 그의 데뷔작이자 문학 세계의 정수를 보여 주는 작품인 『황니가(黃泥街)』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황니가〉라는 거리에서 〈왕쯔광(王子光)〉이라는 존재를 기다리며 서서히 죽음과 소멸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황니가』는 난해하면서도 섬세한 묘사, 그리고 풍부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조탁된 철학적 사유가 작품 속에 스며들어 있는 작품이다. 전환과 비약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은 이 소설을 잘 읽다 보면, 실은 그 내면에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완고하고 치밀한 논리가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소개
본명 덩샤오화鄧小華. 1953년 후난성 창사시에서 태어났다. 필명 찬쉐는 <겨울 끝에 남아 있는 더러운 눈> 혹은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순수한 눈>이라는 뜻이다. 20세기 중엽 이래 가장 창조적인 중국 작가로,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된다.
병약한 아이였던 찬쉐는 1957년, 지역 신문사에서 근무하던 부모가 반공 단체를 이끌었다는 이유로 노동 교화소로 끌려간 후 할머니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찬쉐의 할머니는 <히스테릭하면서도 이야기를 잘하고 한밤중에 귀신을 쫓>던 인물로, 이러한 유년기의 경험은 찬쉐가 문학 세계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문화 대혁명의 영향으로 초등학교까지만 졸업한 찬쉐는 문학과 철학을 독학하며 글쓰기를 시작, 1985년 단편소설 「더러운 물 위의 비눗방울」을 발표한 뒤 1987년 장편소설 『황니가』를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는다. 단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프란츠 카프카 등의 작품과 중국 전통 무속 신앙에 영향을 받아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했으며, 현대 문학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