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로 읽는 대학
진실로 하고자 하는 바를 원한다면, 설령 정확히 원하는 그 목표치에 도달하지는 못해도 그 언저리 어디쯤에는 가 있을 것이다(誠求 之 雖 不中 遠矣). 누구나 그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고 난감하겠지만, 처음부터 알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애기 키우는 법을 배우고 시집 가는 사람 없다(未 有學養子 而后 嫁 者 也). 세상의 이치 중 인간이 배워야 할 것은 간단한 것도 있고 좀 복잡한 것도 있지만, 그 이치가 옮겨 다니거나 바뀌지는 않는다. 그런데, 인간이 가진 신기한 것 중에 하나는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人心之靈 莫不有知). 대학에 언급된 문장들 중에서 이제야 알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어 “대학”의 경문과 전문을 소개하는 글로 대신한다. <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