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근대문명의 키워드, 말의 역사를 다루다</br>민주주의, 경쟁, 비즈니스, 진보, 혁명, 대학···</br>우리가 쓰는 용어들은 어디에서 출발하여 도착했는가?</br>지성사, 문학사, 사료를 통해 탐사·수집한 근대 용어의 계보</br></br>역사를 건너뛴 채 진리를 말하지 않는 비코식 탐구의 이정표</br>특정 시간들 속에서 특정 방식으로 탄생된 말의 역사</b></br></br>이 책은 근대문명의 키워드, 즉 문명을 구성하고 사는 모든 일반인이 자주 쓰는 말,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말의 역사를 다룬다. 이를테면 외국에서 들어와 우리말에 자리잡은 비즈니스, 프로젝트, 리뷰 등의 외래어와 대통령, 자유, 헌법, 민주주의 등 흔히 사용하고 접하는 말들을 소개한다. 이 말들은 근대문명의 내력과 내면을 살펴보고 탐색할 수 있게 해주는 열쇠 역할을 한다.</br></br>이 책은 각 키워드에 따라 여러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걸쳐 있는 역사 이야기를 조사하고 수집했다. 주로 경제와 정치 영역에서 활발히 쓰인 말들이 ‘근원지’에서 어떻게 생겨났고 달라졌는지 아는 것은 현재 우리의 삶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근대문명’이라는 용어가 포괄적으로 뜻하는 체제, 제도, 문화, 가치, 정서 등이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유지되는 현실을 전제로 한다.
저자소개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장을 역임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프랑스어 부전공)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를 거쳐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기준 전공분야는 19세기 영국소설이지만, 근래에는 주로 18세기 영국지성사와 비교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서구 근대문명에 대한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탐구를 시도하며 문학과 함께 역사와 철학을, 그리고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함께 공부해온 내력과 결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해외에서 출간한 The Rhetoric of Tenses in Adam Smith’s “The Wealth of Nations”(2017), Metropolis and Experience: Defoe, Dickens, Joyce(2012)가 있다. 최근에는 The Edinburgh History of the British and Irish Press, vol. 1: Beginnings and Consolidation 1640-1800(2023)에 공저자로 참여하였다. 국내에서 출간된 저서들로는 『바로크와 ‘나’의 탄생: 햄릿과 친구들』(2013),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2021),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2022) 등이 있다. 역서로는 『사중주 네 편: T. S. 엘리엇의 장시와 한 편의 희곡』(2019),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존 니컬슨』(2016), 『로빈슨 크루소』(200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