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철학은 형이상학의 역사다!
앎이란 무엇인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다
세계의 궁극적인 근거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 형이상학이라면, 철학은 형이상학의 역사다. 형이상학은 칸트 이전과 칸트 이후가 명백하게 다른 철학적 구조를 갖는다. 칸트는 세상을 똑바로 알려면 ‘나’를 중심으로 바라보라고 가르쳤다. 확연히 다른 이 구도를 칸트는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이라고 했다.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은 칸트의 형이상학이다. 독일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도 쉽게 읽을 수 없는 책이기도 하며, 단적으로 칸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책도 아니다. 칸트가 가진 지식 또한 역사, 종교, 철학을 망라한 인문과 사회, 물리와 천체를 비롯한 자연과학 그리고 수학 등 다방면에 걸쳐 있으니, 그 체계가 심오함은 물론 난해하기까지 하다.
강지은 교수는 칸트 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칸트 철학을 기반으로 예술과 커뮤니케이션에 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일반인이 칸트 철학의 원문을 접할 기회도 적거니와, 근대 철학에 대한 이해 없이 칸트 원문을 읽기도 어렵다. 그래서 강지은 교수는 칸트 철학을 필자가 보는 시각에서 누구나 궁금할 것 같은 내용 위주로 정리했고, 『순수이성비판』 본문을 따라 읽으면서 꼭 알아두면 좋을 부분을 선정해서 최대한 쉽게 풀이하려 했다.
필자는 칸트의 문제의식 속으로 들어간다. 칸트는 이성의 비판을 통해서 계몽된 인간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그것은 칸트가 그의 3대 비판서로 해명하고 싶었던 주제들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칸트가 살았던 계몽주의 시대. 계몽된 인간이란 지식, 도덕, 예술을 겸비한 인간일 것이다. 그런 인간에 대한 열망을 칸트는 ‘인간은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인간은 무엇을 행해야만 하는가’, ‘인간은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라는 질문을 화두로 해서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에 써 내려가지 않았을까. 비록 현실의 인간이 칸트의 계몽된 인간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하나의 근대적 인간 모델로서 손색없는, 혹은 이상적 인간으로서 훌륭한 그런 인간의 모습을 칸트는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필자는 쓴다.
건국대학교에서 「칸트의 반성적 판단력과 의사소통의 가능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칸트 철학을 기반으로 예술과 커뮤니케이션에 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현재도 연구 중이다. 대학교에서 20여 년간 철학, 윤리, 토론, 글쓰기 강의를 해왔으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와 건국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을 번역했고 『철학자의 서재』 『다시 쓰는 서양 근대 철학사』 『B급 철학』(이상 공저) 등을 썼다. 2022년 초부터 여행과 문학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 <거기서 듣는 오디오북>을 개설해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동영상에 담아 거기에 근현대 소설을 오디오북으로 녹음해서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 학생들이 구독자의 전부인 초보 유튜버이지만 이제 여행과 감성으로 소통하는 철학자가 되고 싶다.
서문
1장 천체와 물리를 알았던 철학자, 칸트
코페르니쿠스 혁명, 세상을 뒤집어 보기
합리론과 경험론을 관념론의 거대한 바다로 종합하다
추락한 형이상학의 권위를 찾아라
인간 이성의 운명이 비판철학으로 이끌다
인간다운 인간으로 향하는 첫걸음, 계몽은 계속되어야 한다
2장 『순수이성비판』 읽기
칸트가 초월철학자인 이유
선험적 종합 판단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초월적 방법으로 선험적인 영역을 다루는 칸트의 형이상학
나는 어떻게 세계를 인식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은 오류에 빠진다
인간이 아는 것을 넘어서, 희망하는 것으로 가기
3장 철학의 이정표
르네 데카르트, 『데카르트 연구: 방법서설·성찰』
존 로크, 『인간오성론』
데이비드 흄, 『인간이란 무엇인가』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모나드론 외』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정신현상학』
생애 연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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