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책이 당신의 인생에 구원이 되어줄 거예요”
책은 죽지 않아요.
그야, 다들 책을 사랑하잖아요?
★★★★★전격소설대상 수상작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도서관을 찾아온 사람들,
이들은 와루츠 씨에게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을까?
종이책이 귀중한 문화재가 되어버린 근미래. 책을 무료로 빌려주는 사립도서관이 있다. ‘특별 보호 사서관’인 와루츠 씨가 대표로 있는 사에즈리 쵸의 ‘사에즈리 도서관’이다. 책과는 전혀 인연 없는 삶을 살고 있던 회사원, 딸과 떨어져 사는 초등학교 교사, 책을 사랑했던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으려는 청년 등 ‘책’에 자기만의 생각과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오늘도 사에즈리 도서관을 찾아오는데…. 이들이 와루츠 씨와 인연을 맺고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모든 정보가 전자화되고 종이책이 골동품이자 사치품이 되어버린 세상. 과도한 설정 같지만 소설 속에서 묘사하는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의 모습은, 몇 년 동안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황폐한 도시를 떠올리게 한다. 세상에서 정말 책이 사라지는 일이 소설 속에만 등장하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와루츠 유이는 도서관을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무료로 책을 빌려준다. 전쟁고아인 와루츠 유이에게 책은 그야말로 구원이다. 와루츠 유이는 자신에게 책이 구원이 된 것처럼 사람들에게도 구원이 되길 바란다. 그것이 이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