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의 작가 김지수와‘풀꽃시인’ 나태주의 봄 한철 행복수업“‘너무 잘하려고 애쓰다 지친’ 서울 사람 지수가공주의 키 작은 정원사 태주를 만나 일어서는,봄 한철 보살핌의 기록”“‘안 예뻐도 예쁜 너’라고.비참한 가운데 명랑한 게 인생이라고.그냥 살아도 괜찮다고.시든 풀잎 같던 저는 그렇게나태주의 응원가를 받아먹고 가만가만 피어났습니다.”『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의 작가인 ‘인터스텔라’ 김지수와 ‘풀꽃시인’ 나태주의 인터뷰 에세이 『나태주의 행복수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23년 2월부터 5월까지 매주 월요일, 서울 사람 김지수가 공주의 풀꽃문학관을 찾아가 써 내려간 봄 한철의 여행기이자 행복한 수업의 결과물이다. 또한, ‘풀꽃시인’ 나태주와 김지수가 세대를 초월해 ‘상대방을 살린’ 우정의 기록이자, ‘너무 애쓰다 지친’ 모든 어른에게 바치는 가장 촉촉하고 다정한 응원가이기도 하다. 책을 펼치는 순간, 공주의 작은 마을에서 ‘키 작은 정원사’ 태주를 만나 그가 풀꽃문학관에서 정성껏 돌보는 꽃들과 같이 윤슬 같은 희망을 받아먹고 다시 피어나는 마법을 보게 될 것이다. 이어령 교수가 함께한 라스트 인터뷰집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의 뒤를 잇는 책으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죽어가는 스승이 어둠의 사선에서 나눠준 ‘밤의 전리품’이라면 『나태주의 행복수업』은 뜨는 해를 바라보며 매일 다시 출발선에 서야 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아침의 편지’”다.
저자소개
1945년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2007년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등단 이후 끊임없는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수천 편에 이르는 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담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풀꽃」이 선정될 만큼 사랑받는 대표적인 국민 시인이다. 흙의문학상, 충남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향토문학상, 편운문학상, 황조근정훈장,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작품상, 김삿갓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73년에는 첫 시집 『대숲 아래서』 펴냈고, 이후 1981년 산문집 『대숲에 어리는 별빛』, 1988년 선시집 『빈손의 노래』, 1999년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2001년 이성선, 송수권과의 3인 시집 『별 아래 잠든 시인』, 2004년 동화집 『외톨이』, 2006년 『나태주 시선집』, 『울지 마라 아내여』, 『지상에서의 며칠』를 비롯하여 『누님의 가을』,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마음이 살짝 기운다』, 『어리신 어머니』, 『풀꽃과 놀다』,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문학작품을 출간하였다.
1972년 「새여울시동인회」 동인, 1995년엔 「금강시마을」 회원,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충남문인협회 회장,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공주문인협회 회장,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공주녹색연합 대표 등을 역임하였으며, 공주문화원 원장, 계간 「불교문예」 편집주간, 격월간 시잡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주간, 지역문학인회 공동좌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부회장)을 지냈다.
주로 집에서 글을 쓰고 초청해 주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청소년기의 꿈은 첫째가 시인이 되는 것, 둘째가 예쁜 여자와 결혼해서 사는 것, 셋째가 공주에서 사는 것이었는데 오늘에 이르러 그 꿈을 모두 이루었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공주에서 살면서 공주풀꽃문학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으며 풀꽃문학상과 해외풀꽃문학상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고, 현재 공주문화원장과 충남문화원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풀꽃문학관에서,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전국 방방곡곡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게 요즘의 일상이다. 가깝고 조그마한, 손 뻗으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목차
서문_ 그냥 살아도 괜찮습니다1부_ 비참을 알고도 명랑하게가장 예쁜 봄이 오고 있다 / 가만히 서투르게 / 순한 시의 물길 /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 고통 없는 웃음이 어디 있겠어요 / 흔들려야 안 무너져요 / 저녁이라도 편히 보내야 하잖아요 / 남한테 잘하는 것, 오직 그게 남는 거예요 / 아름다움의 끝은 항상 ‘나’가 아닌 ‘너’2부_ 나는 왜 이다지도 작은가후회해도 괜찮다 / 그 초록을 보려면 거리를 지켜야 해요 / 함께 뛰어든 운명 / ‘내가 떠난 세상’을 그려보세요? / 선생님, 우정이 뭘까요? / 그걸로 충분한 사랑이었다 /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우리는 예쁘지 않아도 예쁜 사람이 돼야 해요3부_ 어른의 사랑은 어떤 얼굴로 오는가모든 너는 배려를 원합니다 / 가로등 불 꺼지듯, 죽음도 그렇지 않을까요? / 좋은 시에는 습기가 있고 반짝임이 있답니다 / 여든의 사랑은…… 부지런한 사랑이에요 / 시도 인생도 모이스처가 중요해 / 지수도 살면서 숱하게 전쟁을 겪었다 / 마음속에 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미워하지 마, 또 볼 사람이니까4부_ 결핍의 얼굴들이름처럼 예쁘게 피어날 거야 / 그런데 슬픔은 좀 미뤄둡시다 / 창작은 밥을 칼로 찌르는 것 / 결핍과 기쁨을 감각하는 게 중요합니다 / 함지박에 곡식 쌓이듯 / 선생님, 마음이 무엇인가요? / 고난이 시비를 걸거들랑, 무조건 반대로 하세요5부_ 또 와, 자주 와, 틈만 나면 와!울다가 웃다가 그리고 끝났다 / 매사 주저앉으면 젊어도 노인이지 / 돈을 주고도 왜 물리셨어요? / 네 인생은 여기서 망했다, 그러니 스톱해라 /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 나는 약하다, 나는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 옛사람인 태주는 계속 새 옷을 입고 새로 태어난다 / 오늘 하루도 이렇게 잘 죽어서 잘 살았다6부_ 그냥, 살면 돼요복수초야, 깽깽이풀아, 다녀올게 / 태주와 함께 ‘이어령길’을 걸으며 /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 회복의 시작은 약해지는 걸 인정하는 것이거든 / 외로워 마라, 틀려도 된다 /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며 삽니다 /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 자식은 누구를 위해 낳는 걸까요? / 나는 그 굶주림을 선용했어요 / 그냥, 살면 돼요7부_ 삶에 작은 역경을 초대하고생명체가 다 떨림이니까 / 떨림이 곧 삶이잖아요 / 봄맞이꽃처럼 / 사랑하려면 피해줘야 한대요 / 물어보세요, 마음을. 아직도 너한테 내가 필요하니? / 우리는 계속 서투른 존재예요 / 좋은 일에 우세요, 꽃 보고 울고 구름 보고 우세요 / 애쓰지는 말라던 태주와 억지로 하라는 태주8부_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야 할 일은 ‘억지로라도 행복하기’키 작은 정원사 / 오늘은 태주와 만나기로 한 마지막 날 / 오늘이 마지막 시간인데, 답을 찾았어요? / 나는 고물 장사예요 / 돈이 예뻐질 때 / 어떤 삶을 동경하셨어요? / 시가 아니면 밥으로도, 밥이 아니면 돈으로도 / 서울로 가서도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흘러서 바다에 닿거라_ 나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