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르몽드 시네마크리티크」에 영화평을 쓰고 있는 필자들은 영화와 관련한 주제를 선택해 2018년부터 매년 영화평론집을 출판해왔다. 2023년에 선정된 주제는 ‘권력’이다. 11명의 필자 가운데 다수가 이 주제에 손을 들었을 때, 머리에 떠오른 영화 또는 글의 방향이 있었을 것이다. 얼핏 비슷한 생각을 한다고 예상했으나, 11개의 원고를 모아놓고 보니, 같은 주제를 필자 각각의 개성에 따라 참으로 다양하게 펼쳐놓았다.
근대 이후의 ‘권력’이 구체적이면서 추상적이고,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면서도 명확하게 감지되지 않는 속성을 가졌기 때문인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우리 시대의 권력은 노골적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미시적으로 인간의 신체와 개인의 내면 깊숙이 정교하게 침투하고 있다.
목차
서문 권력, 멀고도 가까운··· - 김경욱
제1부 권력의 광기와 매혹
<아임 낫 스케어드(I’m not scared·나는 두렵지 않다) :전복적 매혹, 소프트 파워 - 김 경
히틀러 추종자들의 초상: <의지의 승리>, <한나 아렌트>, <메피스토> - 김경욱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침투한 따뜻하고 서늘한 권력의 광기: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 김희경
다큐멘터리영화 <김군>: 국가 폭력의 광기 - 서곡숙
제2부 권력에 대한 네 가지 시선
기후 영화Cli-ci를 생각하기 - 김경수
이상적인 정치 영화를 꿈꾸며 - 김채희
<더 메뉴>: 평론가, 예술가, 관객의 위치 - 김현승
반-정치의 이미지를 향하여: 세르히 로즈니차와 이미지 윤리의 정치 - 이현재
제3부 권력의 가장자리에서
<정이>와 <더 문>에서 작동하는 미래 권력의 폭력성 - 송영애
<정말 먼 곳>: 권력으로 강요된 정상성과 강제된 젠더성에 대한 도전 - 윤필립
<레벤느망>: 여성의 재생산권과 국가와 문화 권력 - 정문영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