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둑 성장기
“무언가를 훔칠 때에야 나는 비로소 안전했고.”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수상 작가 함윤이 신작 소설채울수록 공허해지는 결핍과 우리 곁 작은 도둑의 외로운 성장 드라마작고 하얀 뼛조각을 움켜쥐고 태어난 ‘사미’는 그것이 자신의 ‘첫 도둑질’임을 직감한다. 이후 시장에서 금귤 하나,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부 방석 하나, 창가에 놓인 작은 베고니아 화분 하나…… 양손에 담길 사물이라면 한계를 시험하듯 도둑질해오던 사미는 초콜릿을 훔치려다 처음으로 ‘성준’에게 발각되고, 무언가를 훔칠 때면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는 성준이 귀찮기만 하던 찰나, 그가 프러포즈하듯 꺼낸 고급 반지 상자에서 반짝이는 플라스틱 눈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뒤, 성준의 쌍둥이라는 작자가 나타나 성준이 갖고 있는 ‘엄마의 눈’을 훔쳐달라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