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자들
“덜 슬프려고 덜 사랑하는 법을 연마했다”2025년 젊은작가상 대상 백온유가 그리는아낌없이 쏟아내지 못해 부패한 마음과 극진한 사랑의 감정장편소설 《유원》으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고, 〈반의반의 반〉으로 2025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백온유의 신작 단편소설 《연고자들》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 이후 처음 출간하는 단행본으로, 성인이 된 보호아동 ‘윤아’와 ‘태화’ 두 사람이 태화의 죽음을 계기로 어긋나버린 관계를 다시 이어나가는 이야기다.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이길 바랐지만 내어주는 만큼 돌려받지 못한 마음은 점차 부패해가고, 태화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다. 사랑하는 법을 배운 적 없어 사랑할 줄 모르는 두 사람이 가늘고 약한 거미줄에 위태롭게 매달려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오직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깊은 밤, 윤아는 비로소 태화의 연고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