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프라하
2015년 ‘유럽 유토피아 문학상’ 수상작 국내 최초 완역
2015년 ‘유럽 유토피아 문학상’ 수상작인 『제2의 프라하』가 국내 최초로 완역되었다. 체코를 대표하는 시인, 소설가이자 ‘야로슬라프 사이페르트 문학상’ ‘마그네시아 리테라 문학상’(Magnesia Litera)을 비롯하여 많은 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 미할 아이바스의 소설이 국내에 완역되어 소개되는 것은 『제2의 프라하』가 처음이다.
미할 아이바스의 작품은 그 동안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를 비롯하여 전세계 17개국 언어로 번역되었고, 그의 작품들은 『2011년 유럽 베스트 소설집』 등 세계적인 문학선집에는 꼭 수록되는 명작들로 꼽힌다.
그의 많은 작품들 가운데서도 2009년 아마존, 로커스 선정 ‘SF/판타지 소설 베스트 10’ 에 선정되고, 2016년 프랑스 ‘Grand Prix de l’Imaginaire’에 선정되었으며, 2015년에는 ‘유럽 유토피아 문학상’을 수상한 『제2의 프라하』가 원어인 체코어에서 한국어로 완역되어 이번에 첫 출간되었다.
『제2의 프라하』출간을 기념하여, 미할 아이바스는 2018년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 체코를 대표하는 작가로 공식초청되어 여러 강연회와 세미나들에 참가하며, 6월 28일(일) 13시에는 서울국제도서전 이벤트홀1(A홀)에서 『제2의 프라하』출판기념회 및 저자사인회도 갖는다.
보르헤스의 후계자, 체코 판타지문학의 대가 미할 아이바스
아르헨티나의 환상적 사실주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1899 - 1986)의 전통의 후계자요, 기나긴 역사와 특별함을 지닌 체코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이야기되는 미할 아이바스의 대표작 『제2의 프라하』는 우리들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물음표를 던지며, 존재의 근원과 우리의 인식방법에 대한 전환을 가져오는 소설이다.
그의 대표작 『제2의 프라하』는 또 다른 프라하에 관한 소설이며, 책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라하의 저 너머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도시를 탐험하는 이야기다. 프란츠 카프카, 카렐 차페크, 레오 페루츠(Leo Perutz), 구스타프 메이링크(Gustav Meyrink)에 이르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것을 다루었던 프라하 출신 작가들의 소설에 심취한 아이바스는 『제2의 프라하』에서 대체 가능한 다른 우주를 다룬 소설을 제공한다. 『제2의 프라하』의 가장 큰 매력은 제1의 세계와 제2의 세계를 중첩시키는 것이다.
프라하에 대한 이 이상하고 애정 어린 찬양에서 미할 아이바스는 카프카의 도시에 귀신들, 유령들, 괴짜들을, 말하는 동물들 그리고 움직이는 게 불가능한 동상들을, 관광객들에게 매우 친숙한 이 도시의 주변에 잠복해 있는 모든 것들을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제2의 프라하』는 발견의 소설이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제2의 또다른 세계에 친숙해지게 하는 소설이다. 어떻게 보면 판타지소설 같고, 또 어떻게 보면 어드벤처소설 같지만,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존재와 인식에 대한 철학적 질문에 빠지게 되는 철학적 소설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다른 프라하?
『제2의 프라하』는 또 다른 프라하에 관한 소설이다. 소설은 책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해독할 수 없는 신비로운 문자로 씌어진, 이상한 보라빛을 발하는 책 한 권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이상한 문자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하는 강렬한 열망이 생긴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도 그런 책을 만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그 책이 또 다른 세계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책 독자들의 주위에는 기이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알게 된다.
『제2의 프라하』는 무미건조한 세상과 겹쳐 보이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프라하’에 대한 환상적인 가이드북이다. 거기에서는 도서관이 정글로 변하고, 비밀스런 통로가 우리들 다리 아래에서 입을 벌리고, 물결이 우리들의 침대보에 찰랑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