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적어도 돈은 모으고 싶어
한 권으로 끝내는
재테크 기본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종잣돈은 어떻게 준비하고, 신용관리는 어떻게 하며, 내 집 마련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주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현 은행 지점장이자 은행에서 오랜 기간 판매직원들을 대상으로 세일즈 교육을 해온 저자는 이제 막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위해 금융교육 강연을 진행해 왔다. 이 책은 일일이 강연을 찾아오지 못한 수많은 재테크 초심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다. 금융에 대한 무지, 재테크는 돈이 많아야 한다는 편견, 재무설계는 남 일이라는 착각,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때문에 재테크와 멀어진 2030에게 든든한 재테크 입문서가 될 것이다.
재테크의 99%는 습관이다
이기는 재테크 습관 만들기
■ 월급날을 저축하는 날로 만들어라
사회초년생은 월급은 적으나 쓸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지출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저축과는 담을 쌓고, 돈이 남으면 저축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재테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저축부터 생활화해야 한다. 마음으로 안 되면 강제시스템인 자동이체를 활용하자. 부자에게도 ‘남는 돈’은 없다.
■ 주거래 은행을 정해라
급여가 이체되는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정해서 각종 수수료 및 금리 혜택을 누리자. 어떤 은행이든, 어떤 지점이든 상관없다. 자주 방문할 수 있는 곳이면 된다. 눈도장을 찍고 발품을 팔아 금융기관의 직원 한 명쯤은 내편으로 만드는 센스! 금융지식과 투자 경험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에게는 자산관리를 이끌어줄 멘토가 절실하다.
■ 돈에 꼬리표를 붙여라
얼마를 모아 어떻게 소비할지 구체적으로 상상하자. 1년짜리 적금에 ‘하와이 여행’이라는 이름표를 달아놓으면 하와이를 생각하며 참고 버틸 수 있다. 2년 후 있을 부모님 칠순 잔치에 사용할 ‘칠순 잔치 자금’ 통장이라면 쉽게 해지해서 사용하기가 어렵다. 이처럼 작은 이름표 하나에도 돈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목적의식이 생긴다.
■ 일단 종잣돈부터 만들어라
종잣돈 만들기는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부자들의 공통점은 가능한 한 빨리 종잣돈을 마련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노력했다는 것이다. 비단 부자가 되는 방법뿐만 아니라 재테크를 잘하기 위해서도 종잣돈을 빨리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열심히 모으지 말고 계획적으로 모아라
‘무엇을 위해 돈을 모으는지’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자. ‘최대한 빨리 10억 원을 모으겠다’는 식의 막연한 목표보다는 ‘3년 안에 적금으로 종잣돈 3,000만 원을 모은다’와 같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목표가 필요하다.
■ 당장 시작하고 단기간에 끝내라
월 10만 원짜리 적금이라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관련 지식을 다 갖추고 시작하기엔 너무 늦는다. 30세부터 매달 200만 원씩 투자하여 연 5%로 운용한다면 60세에 12억 6,150만 원을 모을 수 있지만, 10년 뒤인 40세에 시작하면 매달 350만 원씩 납입해야 같은 금액을 모을 수 있다.
사회초년생이 꼭 챙겨야 할
다섯 가지 금융상품
■ 내 집 마련의 시작, 주택청약종합저축
재테크의 첫걸음이자 ‘만능 통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018년 7월 정부의 신혼부부·청년 주거 지원방안으로 청년우대형이 새롭게 출시되었다. 현행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우대이율을 더한 상품이니 놓치지 말 것.
■ 사회초년생·신혼부부를 위한 대출상품
기존 대출상품에 훨씬 많은 혜택을 더한 청년우대형 대출상품을 적극 활용하자. 선정 기준과 이자는 낮추고 대출 기간과 금액은 높였다. 주택 구입을 위한 ‘내집마련 디딤돌대출’과 전세 걱정을 덜어주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취업준비생·사회초년생용 주거안정 월세대출이 있다.
■ 사회초년생의 투자 길잡이, 적립식펀드
적금이자는 낮고 펀드투자는 어려운 초보자에게는 투자 시점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를 추천한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재테크에 안정적인 첫발을 내딛을 수 있다.
■ 최적의 종잣돈 마련 상품, ISA
비과세 혜택을 받으며 종잣돈 마련을 할 수 있는 ISA는 사회초년생이 지나치기 아까운 상품이다.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일반형과 서민형으로 나뉘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월급이 적은 사회초년생 시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 연말정산의 필수품, 세제적격 연금상품
‘연금저축계좌’와 ‘개인형퇴직계좌’는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돌려받기 위한 대표적인 세액공제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노후준비용 세제적격 연금상품이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적은 금액으로 꾸준히 운용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차근차근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다.
책 속으로
재테크의 세계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대다수의 사회초년생은 재테크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잘 몰라서, 혹은 엄두가 나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종잣돈은 어떻게 준비하고, 신용관리는 어떻게 하며, 내 집 마련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
도 없습니다. 결국 상당수의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가 재무설계도 없이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재테크에 올인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죠.
- 6p, ‘프롤로그‘ 중에서
결국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투자자의 몫입니다.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자기 자산을 지키고 늘리기 위해서는 알아야합니다. 내가 투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얼만큼 위험한지, 위험 부담을 감수할 만한 여유가 있는지, 최악의 경우 어디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요. 아는 힘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돈을 지켜줄 것입니다.
- 27p, ‘아는 만큼 이기는 재테크의 법칙‘ 중에서
혹시 자금이 부족해서 적금을 해지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은행에 ‘통보’ 대신 ‘상담’을 하세요. 불가피하게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지를 해야 하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이 통장 해지해 주세요”라고 입을 뗍니다. 금융회사 직원은 되물을 이유도, 해지를 만류할 이유도 없습니다. 중도해지를 하면 이자를 주지 않으므로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제가 자금이 필요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문의하면 그냥 해지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예금담보대출이 유리할지,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도움을 줄 것입니다.
- 44p ‘재테크의 99%는 습관이다‘ 중에서
그럼 가계부를 쓰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가계부를 열심히 작성하는데도 소비도 저축도 그대로라면 가계부를 작성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가계부는 단순히 나의 소비를 기록하는 사관의 역할이 아닙니다.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작성하여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봄으로써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의 현황을 파악하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줄일 수 있는 항목을 찾아내고 실제 줄이는 노력을 하는 것까지가 ‘가계부 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절약과 저축으로 이어지지 않는 가계부 작성은 지출내역을 열심히 정리하는 것일 뿐이죠. 가계부, 잘 쓰고 계신가요?
- 46p ‘습관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 중에서
종잣돈은 앞으로 발생할 미래의 각종 재무목표에 대비하고 자신의 투자능력을 키울 목적으로 모은 최초의 목돈을 의미합니다. 농작물의 씨앗 같은 돈이라고 해서 ‘시드머니seed money’라고도 부릅니다. 농작물이 성장하여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튼실한 종자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 삶의 각종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값진 돈입니다. 그러면 왜 종잣돈을 마련해야 할까요? 종잣돈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쌈짓돈을 모아 처음 저축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에게 목표금액과 시점을 못 박음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 73p ‘첫걸음은 종잣돈이다’ 중에서
사회초년생의 재테크는 일반 재테크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은 대부분 모아놓은 자산도 없고 투자 경험도 적으며, 금융지식도 부족합니다. 투자자금 역시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10%의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10%를 아껴 저축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1,000만 원을 10%의 수익률로 1년 동안 굴린다고 해도 수익은 100만 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요즘 시장에서 10%의 수익을 주는 상품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하지만 하루에 커피 한 잔 3,000원을 아껴서 저축하면 1년 후에는 약 110만 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1,000만 원을 11%의 수익률로 1년 동안 굴린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 79p ‘저축할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마라’ 중에서
많은 사람이 재무설계와 재테크를 혼동하고, ‘재무설계는 부자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착각을 합니다. 솔직히 돈이 많은 사람들은 자산을 관리해줄 담당 변호사나 세무사가 있고, 재무설계 서비스를 받지 않더라도 여유자금으로 노후를 책임질 수 있습니다. (…) 그러면 실질적으로 재무설계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사회초년생이나 중산층 이하의 서민들입니다.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고, 향후 소득이 급격히 늘어날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생애주기에 따른 목표와 계획이 필수입니다. 결국 인생의 각종 재무목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난감한 당신이 바로 재무설계가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123p ‘재무설계는 꿈을 이루는 설계도‘ 중에서
신용카드의 가장 큰 문제는 충동구매로 이어지는 과소비의 주범이라는 것입니다. 신용카드는 자유로운 소비를 가능하게 합니다. 할부가 가능하니 고가의 상품도 ‘한 달에 이 만큼만 내면 되네?’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구매 즉시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달 후에 갚고, 만약 갚을 수 없다면 리볼빙 제도(일부 결제 금액 이월 약정)를 이용해 다음 달로 상환기일을 넘겨줍니다. 그래도 상환이 어려우면 대출로 전환하여 길게 나눠 갚도록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신용카드의 친절함에 속지 마세요. 물건을 샀는데 잔고는 줄지 않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있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빚이 쌓일 수 있습니다
- 165p ‘신용카드와 이별하라’ 중에서
만약 대출이 필요하다면 마이너스통장보다는 일반신용대출로 대출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일반신용대출을 통해 이자율을 낮추고 대출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조금씩 갚아 나감으로써 대출금을 줄이려는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 이후에 신용상태에 변화가 있다면, 증빙자료를 제출하고
금리인하를 요구해 대출금리를 낮출 수도 있습니다.
- 176p ‘재테크보다 대출상환이 우선이다’ 중에서